X

강남 재건축 최대어 '가락시영' 청약시작..히트칠까

김성훈 기자I 2015.11.18 05:30:00

총 9510가구 중 1558가구 일반 분양
평균 분양가 3.3㎡당 2626만원
전용84㎡ 90%가 저층..조합원 입주권도 가격↓
오는 18일 청약 앞두고 수요자들 눈치싸움 치열

△ 올해 하반기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단지)가 분양에 나서면서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성훈 기자]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 하반기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송파 헬리오시티’(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단지) 일반분양 청약이 시작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송파 헬리오시티(40만 5782㎡)는 여의도 공원(22만 9539㎡)의 1.8배 면적에 총 9510가구(임대 1332가구 포함)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39~130㎡ 155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올해 하반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전체 일반분양 물량(2676가구)의 58%로, 전용 85㎡ 이하 중소형(958가구)이 일반분양분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적정 분양가 여부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626만원. 지난 1월 재건축 관리처분인가 당시 책정한 평균 분양가(3.3㎡당 평균 2515만원)보다 4.4%(111만원)가량 올랐다. 평균 분양가가 가장 비싼 주택형은 전용 59㎡로 3.3㎡당 2790만원(총 분양가 6억 3800만~7억 3000만원)이다. 일반분양이 가장 많은 전용 84㎡(560가구)는 3.3㎡당 평균 2649만원(7억 6700만~9억 2600만원)에 책정됐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면 순수 일반분양가는 3.3㎡당 2532만원까지 내려간다”며 “강남3구 주요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넘어선 상황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 일반분양의 36%를 차지하는 전용 84㎡형 가운데 5층 이상 물량은 56가구(10%)에 불과하다. 또 단지 전체 길이가 1㎞에 달해 서울지하철 8호선 송파역과 맞닿은 동(403·404·411·412동 및 502·511·512·517동)과 그 외 단지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단지를 사이에 두고 송파역 맞은편에 들어설 예정인 경전철 ‘위례·신사선’이 오는 2025년에야 준공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송파역과 가락초등학교 사이에 있는 502동 전용 84㎡형(1층)의 분양가는 8억 4470만원으로 송파역과 약 800m 거리인 109동 전용 84㎡형 1층 분양가(7억 9840만원)보다 8.2%(6540만원) 더 높다.

△ 단지 길이가 1㎞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 지하철 8호선 송파역과 맞닿은 곳과 그 외 단지의 명암이 벌써부터 엇갈리고 있다. 송파 헬리오시티 단지 배치도 [이미지=현대산업개발]
최근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청약과 조합원 입주권을 두고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강남구 일원동에서 왔다는 이정순(여·58)씨는 “전용 84㎡에 관심이 있어 방문했는데 저층부가 대부분이어서 당첨돼도 고민”이라며 “차후 시세 차익까지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매물도 같이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때마침 중·고층부 조합원 입주권 값도 일반분양가보다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 일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412동 전용 84㎡ 조합원 입주권(8층)은 현재 8억 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면서 일반 분양가격(8억 8640만원)보다 3640만원 저렴하다.

가락동 C공인 관계자는 “초기 부담 비용이 4~5억원 가까이 든다는 부담에 일반 분양가보다 낮은 값에 조합원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층수를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입주권에 대한 문의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인근 G공인 관계자도 “2년 안에 저층과 고층의 웃돈(프리미엄) 차이는 최고 1억원 가까이 날 것”이라며 “일반분양이 끝나면 기존 매물 가격도 다시 오를 것이기 때문에 매입을 서두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주력 주택형인 전용 84㎡짜리 물량의 90%가 저층인데다 동·호수를 고를 수 있는 조합원 입주권 가격도 빠지고 있어 일반분양과 조합원 입주권 매입을 두고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 송파 헬리오시티 단지 조감도 [이미지=현대산업개발]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