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물놀이 '화상 주의보'…자외선차단제 2시간마다 발라야

이순용 기자I 2015.07.02 06:00:00

휴가철 피부관리법
수영장선 개인수건 사용
전염성 피부질환 예방해야
피부 화끈거릴 땐 '오이팩'
화상물집 터트리는건 금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산과 바다로 바캉스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신나는 바캉스를 위해 챙길 것이 많겠지만, 피부건강을 위해 미리 알아 두어야 할 사항도 있다.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에는 피부건강을 해칠 수 있는 여러 요인이 곳곳에 잠재해 있어 휴가가 끝나고 피부 트러블에 시달리거나 갑자기 피부노화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휴가철에는 피부가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일이 많은데, 자외선에 과하게 노출 될 경우 일광 화상, 피부 광노화, 색소침착 등 여러 가지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대표적인 피서지인 수영장에서는 세균, 진균 및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 질환이 생길 수도 있고, 숲이나 캠핑 장에서는 접촉성 피부염이나 곤충 교상등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희대 바노바기성형외과 피부과 원장은 “바캉스 기간 중,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 요소로부터 잘 보호하지 않으면 휴가 이후에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거나 피부 노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며 “바캉스 전에 미리 피부관리법을 숙지해 피부보호에 신경 쓰고, 휴가 후 적절한 관리로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외선 차단이 최우선, 수영장에선 전염성 피부질환 조심

△ 자외선· 일광화상, 색소침착 주범 = 태양광선에 오래 노출되면 색소침착과 함께 피부탄력을 좌우하는 진피 내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성분이 분해되면서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길 수 있다. 또 자외선으로 인해 일광화상을 입게 되면 피부 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랑게르한스 세포가 손상되거나 기능에 이상이 생겨 피부 면역력 감소와 함께 여러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전에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필수라며 야외활동 시에는 SPF30, 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적어도 야외활동 30분전에에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에 의해 분해되고, 활동하면서 씻겨 나갈 수 있으므로 2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해수욕이나 물놀이 시 피부가 많이 노출되는 수영복보다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래쉬가드 같은 긴 팔 기능성 의복을 착용하는 것도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전염성 피부질환, 수영장에서 가벼운 접촉으로도 전염 = 여름철은 다른 계절보다 피부 노출이 많은 시기이고, 여름철에 많이 찾게 되는 수영장 등에서는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피부 질환이 옮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에게는 흔히 물사마귀로 불리는 전염성 연속종이나 바이러스성 사마귀 등의 바이러스 질환과 농가진 등의 세균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또 일광화상을 입거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성인 역시 봉소염이나 단독 등과 같은 세균성 질환에 감염될 수 있다. 이 외에 맨발로 물놀이를 하는 곳에서는 백선(무좀)등의 진균성 질환도 옮을 수 있으므로 개인 슬리퍼나 수건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 접촉성 피부염, 산이나 캠핑장에선 긴 팔 옷으로 보호 = 산으로 휴가를 가거나 캠핑을 할 경우는 접촉성 피부염과 해충을 주의해야 한다. 짧은 옷차림으로 다니다 피부가 풀이나 가지에 스쳐 붉게 부풀어 오르고 간지럽다면 접촉성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다. 피부를 보호하는 긴팔 옷으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고, 간지럽다고 마구 긁지 않도록 한다. 곤충에게 물렸을 때도 긁지 말고 간지러운 부위를 최대한 차갑게 해주거나 상비약을 미리 준비해 바르는 것이 좋다. 또 향기가 있는 화장품이나 향수는 벌레를 유인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증상에 맞는 바른 처치 필요

햇빛에 과하게 노출돼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는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냉 찜질로 열기를 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콜드크림과 같은 피부연화제를 수시로 발라 건조함과 붉은 기운을 줄여준다. 피부가 화끈거릴 때는 감자나 오이, 알로에로 만든 천연 보습 팩도 효과가 있다. 일광화상으로 생긴 물집을 터트리거나 껍질을 뜯어내면 감염과 흉터의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수영장에서 옮은 바이러스성 사마귀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하나 조기에 전기 소작술이나 레이저 치료, 냉동치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편이 좋다. 병원에서 시술을 받았다면 상처가 아물고 딱지가 떨어질 때까지 수영장 이용은 자제해야 한다.

풀숲을 다니다가 생긴 접촉성 피부염은 특정 물질에 피부가 과민 반응해 나타나는 알레르기성증상일 경우가 많다. 때문에 알레르기 체질이라면 일반적인 경우보다 상태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최선이다. 접촉성 피부염은 붉게 변한 피부가 가렵고 작은 물집이 생기는 증상을 보이는데, 발생 이틀 째 정도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서서히 가라앉는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발열이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온가족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떠나는 신나는 바캉스에 자외선 차단은 필수. 자칫하다가는 일광화상이나 전염성 피부질환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노바기 성혀외과피부과 제공
▶ 관련기사 ◀
☞ 모르면 毒, 알면 得이되는 '봄철 피부질환'
☞ 여름 여드름 자국, 흉터 막으려면 피부온도 낮춰야
☞ “피부 면역반응 조절 핵심 유전자 규명 ”
☞ 피부노화 70%가 자외선 때문…여름철 자외선 차단법은?
☞ 봄 햇살에 늘어나는 기미... 스트레스 줄이고 햇빛 차단해야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