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조선왕조실록 환수 주역’혜문, 더민주 비례대표 출마

김성곤 기자I 2016.03.07 06:00:00

문화재지킴이로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로 활동
'계란으로 바위치기' 전망에도 문화재환수 주력
“국회 진출하면 문화재 반환·남북교류 분야 일할 것”

4.13 총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본명 김영준)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조선왕조실록 및 조선왕실의궤 환수의 숨겨진 주역인 문화재제자리찾기의 혜문(본명 김영준·42) 대표가 4.13 총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혜문 대표는 국내를 대표하는 문화재지킴로 해외에 흩어져있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환수하는데 주력해왔다.

특히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정부 관료들의 부정적 평가에도 혜문 대표는 그동안 문화재 환수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혜문 대표는“ 빼앗긴 문화재를 되찾아 오는 일은 우리의 슬픈 역사와 짓눌린 역사를 회복하는 것”이라면서 △2006년 조선왕조실록 47책 △2011년 조선왕실의궤 등 1205책 △2013년 문정왕후 어보 반환 결정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대한제국 국새 등 9점 등 총 1262점의 문화재 반환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광화문 현판의 고증 오류를 지적해 주목을 모았다.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찾아낸 광화문 촬영사진에 따르면 광화문 현판은 현재 흰 바탕에 검은 글씨가 아니라 검은 바탕에 밝은 글씨라는 점을 확인한 것.

김영준 대표는 출마 선언문에서 “문화재 지킴이 혜문스님으로 널리 알려진 김영준입니다. 1998년 출가 후 승려로 지내다가 뜻한바 있어 세상에 내려왔다”며 “‘환지본처(還之本處, 본래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와 파사현정(破邪顯正,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란 불교사상에 입각해 문화재제자리찾기와 세상 잘못 50가지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특히 △친일파 재산호보 위헌 취지 소송 진행 △남북공조를 통한 문화재 환수 노력 등을 예로 들며 “이런 경험을 기반으로 국회에 진출한다면 문화재 반환, 남북교류, 과거사 청산 등의 분야에서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패배주의’을 넘어 새로운 도전으로 진실과 정의가 승리하는 세상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김 대표의 더민주 비례대표 출마에는 출가 은사인 봉선사 전 주지 철안스님, 이대로 국어문화운동실천협의회 회장, 연익모 대한궁술협회 총재,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장 등이 응원을 보냈다.

철안스님은 “혜문은 그동안 우리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해왔다. 민족흔을 살리고 발전시키는 일을 해왔다”며 “작은 종지의 물을 바다에 넣으면 바닷물이 되고, 한 알의 씨앗이 싹을 틔우면 마침내 지구를 덮는 푸르름이 된다”고 격려했다.‘강제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꼭 비례대표에 당선돼서 위안부 문제 및 과거사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