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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산불로 46명 사망 “피해 더 늘어날 것” 우려

이명철 기자I 2024.02.04 09:11:54

중부 지역 산불 발생, 관광 도시 비냐델마르 타격
칠레 대통령 “상황 어려워 사망자 더 늘어날 수도”

3일(현지시간) 칠레 비냐 델 마르 주변에서 산불이 발생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칠레에서 10년여만에 가장 치명적인 산불이 발생해 수십명이 사망했다. 산불 피해 지역이 확장되면서 피해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의 발표를 인용해 칠레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최소 46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칠레 주민 100만여명이 살고 있는 발라파이소 지역은 곳곳에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소방대원들이 헬리콥터와 소방차를 동원해 진압에 나서고 있다. 해안 관광 도시인 비냐 델 마르 주변은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다.

보리치 대통령은 “현재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몇 시간 동안 희생자 수가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칠레 재해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난 10년 동안 칠레에서 발생한 산불 중 가장 치명적이다. 여름철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칠레는 지난해에도 40만ha(헥타르)가 피해를 입고 27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

이번 산불의 피해 면적은 4만3000ha 정도지만 사망자수는 더욱 많다. 카롤리나 도하 칠레 내무장관은 이를 두고 “이번 산불의 우려 사항은 사람, 주택, 시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도시 지역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목했다.

3일(현지시간) 칠레 비냐 델 마르 지역에 산불이 발생하자 진압을 위해 소방차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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