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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핵 포기 결의'에 北 “자격 없다” 반발

김진호 기자I 2023.10.02 09:57:36

지난달 29일 IAEA가 北비핵화 촉구 결의안 채택
2일 원자력공업성 담화서 "자격이나 명분 없다"고 강조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핵 프로그램 중단 촉구 결의안을 촉구한 데 대해 북한이 반발하고 나섰다.

2일 북한 원자력공업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내고 “우리는 공정성 유지라는 국제기구로서의 초보적인 사명마저 줴버리고 미국의 어용단체로 완전히 전락된 국제원자력기구의 비정상적인 행태를 단호히 규탄배격한다”고 전했다.

이어 “1990년대 초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책동에 로골적으로 편승하여 반공화국적대행위에 광분한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정정당당하게 탈퇴하였으며 기구는 우리 국가의 주권행사에 대하여 가타부타할 아무러한 자격이나 명분도 없다”고 맞받았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제공=AP/뉴시스]


북측 대변인은 “더욱이 지난해에 국가핵무력정책에 관한 법령이 발포된 데 이어 이번에 진행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9차 회의에서 핵무력 건설에 관한 국가활동원칙이 공화국의 최고법인 사회주의헌법에 명기됨으로써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불가역적인 것으로 되었으며, 이는 그 누가 부정한다고 하여 달리 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국장의 이러한 지칠 줄 모르는 ‘열성’이 자기의 직분에 대한 ‘고도의 책임감’으로부터 출발한 것이 아니라 미국과 서방의 비위를 맞추는 데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IAEA는 지난달 29일 북한의 지속적인 핵개발을 규탄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아야 하며,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폐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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