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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조작국 우려 해소하나..김동연, 오늘 美 싱크탱크 면담

최훈길 기자I 2017.10.12 05:10:06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아담 포센 소장 면담
美, 13일께 환율보고서 발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 정책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제가 진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워싱턴(미국)=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의 국제경제 싱크탱크 측을 만나 한국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이르면 13일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어서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김동연 부총리는 11일(현지 시간) 오후 워싱턴 D.C에서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아담 포센 소장과 면담을 할 예정이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미국에서 국제경제 분야 싱크탱크로 손꼽힌다.

김 부총리는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2017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참석 차 출국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김 부총리가 최근 한국경제 상황과 경제정책 방향, 세계경제 이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첫 해인데다 10월에 각종 경제현안이 집중돼 있다. 특히 빠르면 13일(현지 시간) 미국 재무부가 하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한다. 한국이 환율조작국에 포함될지가 관건이다. 미국은 교역촉진법에 따라 △대미(對美) 무역흑자 200억 달러 이상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3% 이상 △GDP 대비 2% 이상의 달러 매수 개입 등의 3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

한국은 한 단계 낮은 관찰대상국이다. 올해 상반기 대미 무역흑자가 감소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동맹국들에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김 부총리가 미국 측 인사들을 만나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우려를 해소하는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경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온 아담 포센 소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제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포센 소장은 지난달 한국에서 기재부, 한국은행 주최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한국 정부가 내수를 통한 경제 성장을 고민하는 것 같다”며 “한국 경제가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 확대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오는 14일(현지 시간)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한다. 중국, 일본 재무장관은 당대회 등 국내 일정으로 이번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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