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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에 들어서는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분양 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롯데월드타워 지상 42~71층에 들어서는 주거용 오피스텔로 전용면적 133~829㎡짜리 총 223실로 구성된다. 준공 후 분양이 가능한 오피스텔로 그동안 사전 분양 활동을 하지 못했다. 지난 9일 서울시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은 후 도우씨엔디와 지우알엔씨, ERA 등 국내외 분양대행사가 분양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오피스텔 분양가는 3.3㎡당 평균 7500만원 선. 한 가구당 분양가가 최소 45억원에서 최대 370억원 수준으로 부산 ‘엘시티 더샵’ 아파트(3.3㎡당 3300만원·최고가 67억6000만원)와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 더힐’ 분양가(3.3㎡당 5300만원·최고가84억원)를 뛰어넘으며 국내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피스텔은 석촌호수와 한강, 서울 야경 등을 누릴 수 있는 초고층 명품 조망권과 최고급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큰손 투자자뿐 만이 아니라 중국 슈퍼 리치들에게 큰 관심을 받아 왔다. 실제 지난해 10~12월 중국 심천·상하이·베이징에서 잇따라 열린 투자설명회는 자산 100억원대 이상인 중국 VIP고객 수백여명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올 들어 중국 정부의 반한(反韓)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중국인 투자 계약에 비상이 걸렸다. 롯데월드타워 운영사인 롯데물산은 오피스텔 분양에 나서기 전 내국인과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최대 5대 5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다음달 정당계약에 나서면 외국인 투자 비율이 이를 훨씬 밑돌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세컨하우스나 업무·접대용 공간 등으로 쓰이는 전용 133~300㎡ 이하 오피스텔에 대한 중국인 투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한령 여파로 그 비율이 전체 계약자의 30%를 밑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