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보험사, 캐릭터 마케팅 통할까

신상건 기자I 2013.12.19 06:00:00

긍정적 이미지 구축과 인지도 제고 노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보험사들이 캐릭터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과 인지도 제고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왼쪽부터 메리츠화재 걱정인형, 메트라이프생명 스누피, 동양생명 수호천사, KDB생명 알찬이와 알뜰이, 현대해상 퍼스티, 더케이손해보험 링키와 링카. (자료: 각 사)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082640)은 내년 3월에 새로운 CI를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이미지 제고에 크게 이바지해온 브랜드 수호천사를 강조해 한시적으로 ‘수호천사 동양생명’을 사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6월 재탄생한 수호천사 캐릭터의 활용도 역시 높인다는 계획이다. 재탄생한 수호천사 캐릭터는 동양생명의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하며, 사회적인 차원에서는 멋진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 임직원·고객·주주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의 행복을 위해 언제나 달려가고자 하는 희망을 담았다는 게 동양생명의 설명이다.

앞선 지난 10월 KDB생명도 다이렉트보험과 관련한 캐릭터 2종을 선보였다. 캐릭터의 이름은 ‘알찬이’와 ‘알뜰이’이다. ‘알찬 보장에 합리적 가격’과 ‘경제적인 보험’이라는 KDB다이렉트 보험의 의미를 담아냈다. 가이드 겸 홍보대사로서 홍보 영상을 비롯해 캐릭터 상품, 웹툰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1985년 금융사 중 처음으로 캐릭터인 스누피를 고안했다. 현대해상(001450)은 영문자 ‘H’를 형상화한 ‘퍼스티’를, 더케이손해보험은 전화기와 자동차를 바탕으로 한 ‘링키’와 ‘링카’를 캐릭터로 사용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캐릭터로는 메리츠화재(000060)의 걱정인형이 꼽힌다. 이 캐릭터는 과테말라 전래동화에서 유래된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했다. 메리츠화재의 내부 분석 결과에 따르면, 걱정인형 런칭 전 메리츠화재 인지도는 4.5% 였지만, 걱정인형 출시 후 인지도는 13.2%로 8.7% 포인트 상승했다. 또 걱정인형 런칭 이후 연간 약 24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증대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사 관계자는 “캐릭터는 회사에 대한 친숙한 이미지뿐만 아니라 매출을 상승시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어린이 등 잠재고객 확보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짤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동양생명보험 "LIG손해보험 인수 검토"
☞동양생명, LIG손보 인수전 뛰어든다
☞동양생명, 그룹 리스크 넘어 재도약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