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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부총재, 조기금리 인하 일축…"인플레 상승세 몇달간 지속 가능"

김상윤 기자I 2024.01.11 04:48:06

"디스인플레이션 현장, 연초에 일시적 멈출 것"
"12월 경기위축..하반기 경기침체 및 단기 약세"
"통화정책, 향후 데이터에 기반해 적절 수준 결정"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루이스 데긴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이 작년 4분기에 다시 침체될 것이고, 인플레이션 상승세도 앞으로 몇달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루이스 데긴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 (사진=AFP)
파이낸셜타임스(FT)에 다르면 데긴도스 부총재는 1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작년에 나타난 빠른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올해 둔화되고 연초에 일시적으로 멈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부터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다가 작년 11월 2.4%에서 지난달 2.9%로 반등했다.

이어 그는 “정성적 지표들은 12월 경기 위축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의 기술적 경기침체와 단기적 약세를 확인시켜 준다”며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ECB가 오는 25일 회의에서 금리인하 시점을 놓고 곤란한 결정에 직면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ECB가 올해 3월 또는 4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ECB는 신중한 스탠스를 신중한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데긴도스 총재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향후 결정은 데이터에 기반해 적절한 수준이 결정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네덜란드 은행 ING의 이코노미스트인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데긴도스 부총재의 발언이 1분기 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의 발언들을 연결해보면 3월 금리인하 기대에 반대하는 또 다른 논거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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