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롯데호텔앤리조트 PB상품팀 책임 인터뷰
롯데호텔앤리조트, 44년 미식 철학 담은 김치 출시
직접 관리·수확한 고춧가루 등 천연·고급 식재료 사용
2000명 대상 테이스팅 후 1년 걸쳐 개발
롯데홈쇼핑서 판매 개시 15분만에 완판
배추 김치 이어 다양한 김치 출시 계획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최고의 식재료를 엄선해 아낌없이 넣었습니다. 가족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김치라는 점이 롯데호텔 김치만의 자부심입니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프리미엄 김치를 출시하고 국내 김치 시장에 진출했다. 44년 역사를 가진 호텔 한식당의 오랜 미식 철학을 담아 탁월한 품질의 식재료로 만든 김치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 이성호 롯데호텔앤리조트 PB상품팀 책임. (사진=백주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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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만난 이성호 PB상품팀 책임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김치와는 확연히 다른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김치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책임의 자신감은 재료에 있다.
배추는 강원 영월군, 전남 해남군 등 계절별 최적의 산지에서 공수한다. 김치의 기초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식재료 고춧가루는 롯데호텔이 직접 품질관리를 하는 밭에서 수확한 경북 영양산 고추로 만든다. 젓갈도 일반 새우젓보다 6배나 비싼 육젓, 감칠맛을 내는 궁중 식재료 황석어젓 등 시중 김치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고급 식재료를 듬뿍 넣어 만들었다. 황태와 보리새우, 표고버섯과 다시마를 깊게 우려낸 특제 육수는 롯데호텔 셰프만의 비법이다.
이 책임은 “시중 김치와 달리 30여 가지의 풍부한 재료가 들어간다”며 “남들이 쓰기 어려운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고 공정 또한 정성을 들인 만큼 맛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 롯데호텔앤리조트 김치 첫 출시.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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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감미료 대신 천연 식재료로 감칠맛을 낸 것도 특징이다. 단맛을 내는 설탕 대신 수국잎차, 배, 매실과 감칠맛을 내는 토마토를 사용했다. 화학조미료를 넣을 경우 숙성 과정에서 맛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만큼 익었을 때 자연스러운 감칠맛이 느껴지는 김치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호텔업계 유일한 대한민국 요리 명장 김송기 총괄셰프의 손맛이 들어간 점도 경쟁사와 차별화한 대목이다.
호텔을 찾는 다양한 고객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까다로운 개발 과정을 거쳤다. 세대, 직군 등이 각기 다른 2000여명의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최적의 맛을 구현하는 작업을 이어갔다. 김치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조차 먹을 수 있는 김치를 만들자는 목표로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 지금의 결과물이 나온 것이다.
이 책임은 “굳이 어려운 길을 가느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진짜 호텔다운 김치는 무엇일까’라는 고민 아래 개발부터 출시까지 1년 이상 걸렸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김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 경상북도 영양에 위치한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직접 관리·수확하는 고추밭.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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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은 국내 호텔 한식당으로서 가장 오랜 44년의 역사 동안 축적한 미식 노하우를 통해 ‘프리미엄 김치’ 시장 경쟁을 본격화한다. 현재 국내 김치 시장 규모는 약 1조4000억원대 규모로 다수의 식품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김치 출시 직후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난 12일 롯데홈쇼핑 ‘최유라쇼’에서 최초 시중판매에 돌입한 롯데호텔의 김치는 15분 만에 완판 신화를 썼다. 시청자가 적은 주말 아침 방송 시간대에 나온 진기록이다.
이 책임은 “배추김치 외에도 올해 최대 3종류의 다른 김치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김치를 알리는 시발점에 롯데호텔이 있도록 정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