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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시총 5위 점프…HMM 10계단 '주루룩'

안혜신 기자I 2022.09.13 05:43:00

LG엔솔 충격 털어낸 LG화학 60만원대 회복
네이버·카카오는 부진 지속…한전·HMM도 순위 하락
코스닥은 JYP Ent. 약진…바이오도 순위 지켜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하반기 들어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시가총액 순위도 급격히 바뀌고 있다. LG화학(051910)이 코스피 시가총액 5위로 급등했고, 현대차(005380) 3인방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현대모비스(012330) 순위도 올라왔다. 반면 올 초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네이버(035420)카카오(035720) 등 정보기술(IT)주의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최근 주가가 부진한 금융주도 순위가 소폭 내려왔다. 코스닥에서는 바이오주가 선방한 가운데 게임주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LG엔솔 충격 덜어낸 LG화학 시총 5위 올라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5위까지 종목 중에서 상반기 말인 지난 6월30일과 비교할 때 가장 순위 변동이 큰 종목은 LG화학(051910)이다. LG화학은 상반기 말만 해도 시가총액 9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지난 8일 5위까지 순위가 급상승했다.

LG화학은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373220) 물적분할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도 감소했다. 지난 3월16일에는 장중 43만7000원까지 빠지면서 지난해 10월28일 기록했던 52주 신고가인 86만4000원 대비 약 49.4% 굴러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첨단소재에서 뛰어난 실적이 확인되면서 주가는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면서 60만원을 넘어섰고 시가총액 역시 급증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최근 목표가를 84만원으로 기존보다 12% 상향하면서 “화학 시황 둔화에도 고부가 제품(POE 등)을 통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본업 실적이 가능하다”면서 “양극재 사업 경쟁력이 부각되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현대차(005380) 그룹주가 호실적과 고환율 영향에 강세를 보이면서 3인방 중 막내인 현대모비스(012330) 역시 순위가 올라 눈길을 끈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각각 상반기 말과 동일한 7위와 10위를 유지했지만, 현대모비스는 17위에서 14위까지 올라섰다. 최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에 적극 나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자회사 설립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최근 주식시장 인기 업종 중 하나인 태양광 관련주 한화솔루션(009830)은 시총 34위로 지난 6월30일 49위에서 순위가 15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이 기간동안 주가상승률만도 42.2%에 이른다.

◇네이버·카카오 부진 지속…HMM도 10계단 추락

반면 연초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하반기 들어서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 카카오는 상반기 말과 동일하게 11위를 간신히 지켰지만 네이버는 6위에서 9위까지 밀려나면서 시총 10위권 안에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의 현재가는 23만1500원으로 지난 6월22일 장중 기록했던 22만700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카카오 역시 6만8000원으로 52주 신저가인 6만6200원에 가까워진 상태다.

KB금융(105560)신한지주(055550) 역시 최근 금융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에 15, 16위였던 순위가 나란히 한 계단씩 내려온 16, 17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면서 부진한 주가를 보이고 있는 한국전력(015760)이 20위에서 23위까지 하락했고,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HMM(011200) 역시 27위에서 37위로 10계단이나 굴러떨어졌다.

코스닥의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주 순위 하락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4위였던 카카오게임즈(293490)가 5위로 한 계단 밀려났고, 위메이드(112040)가 13위에서 16위로 내려앉았다. 코로나 수혜주로 14위에 이름을 올렸던 대표 진단키트주 씨젠(096530)이 24위까지 밀려난 점도 눈에 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중심으로 HLB(028300), 셀트리온제약(068760), 알테오젠(196170) 등 바이오주는 10위권 안에서 크게 순위가 밀려나지 않으면서 선방했다. 또 대표적인 리오프닝(경기재개) 관련주인 엔터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엔터 대장주인 JYP Ent.(035900)는 17위에서 시총 10위까지 올라섰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JYP Ent.에 대해 “3분기 전 아티스트 라인업 활동으로 2분기에 이어 호실적을 기대한다”면서 “내년 세 개 신인그룹 데뷔, 해외 중심 라인업 확보로 양호한 이익 기여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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