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펀드와치]바이오 펀드, 尹정부 육성·호실적에 '방긋'

이은정 기자I 2022.05.01 09:14:57

국내 주식형 수익률 -2.81%, 해외 주식형 -4.86%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바이오 관련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한 주였다. 바이오 주가는 1분기 견조한 실적과 함께 새 정부가 바이오헬스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지원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월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4월 22~28일) 1위는 ‘미래에셋TIGERKRX바이오K-뉴딜상장지수(주식)’으로 5.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도 3.13% 상승하며 주간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TIGERKRX바이오K-뉴딜 ETF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비중 26.35%), 셀트리온(068270)(25.49%),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등을 상위 종목으로 담고 있다. 셀트리온 그룹주는 ‘유플라이마’ 판매를 위한 오리지널 개발사(애브비)와의 특허 합의 완료 소식과 함께 새 정부의 바이오 육성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윤석열 정부는 ‘바이오헬스 한류 시대’를 열기 위해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를 신설, 바이오헬스 특화 규제 샌드박스 운영 등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올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5%, 138% 증가했다. 이에 증권가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 ‘GBP510’이 임상 3상 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고 발표, 관련 기대감에 급등했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간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시장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며 “국내외 제약사들의 실적이 대부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2.81%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가능성에 하락했다. 여기에 베이징 봉쇄, 원·달러 환율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닥은 대외 악재로 인해 하락하였으며 원·달러 환율 급등세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짙어졌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4.86%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8.91%)가 가장 부진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가 -8.34%로 가장 부진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1[주식]A1’이 11.56%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자료=KG제로인)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주중 발표된 국내총생산(GDP) 역성장 쇼크에도 세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소폭 상승했다. 닛케이225는 미 긴축 우려, 특히 베이징 봉쇄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하락했다. 유로스톡 50는 중국발 리스크, 미 기술주 부진 등의 대외적 영향으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코로나 락다운 불안감으로 하락했으나, 정부의 금융완화 정책에 낙폭이 축소됐다.

지난주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하회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으며,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대내적으로는 추경호 부총리 후보자가 추경 재원 마련 시 국채 발행을 가장 후순위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수급 부담이 완화됐다. 외국인 매도로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을 보여 장단기물이 엇갈린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6조 34억원 증가한 247조8063억원, 순자산액은 3조7577억원 증가한 265조735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044억원 증가한 21조30억원, 순자산액은 6173억원 감소한 25조5318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942억원 감소한 20조2583억원, 순자산액은 3651억원 감소한 20조 864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주보다 32억원 증가한 1조272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499억원 증가한 21조6737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39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62억원 증가했다. 그 외에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49억원 증가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