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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금리 폭등세…'빅테크' 애플·MS·아마존 털썩

김정남 기자I 2022.01.07 04:48:19

10년 금리 1.75%대…2년물 0.9% 근접
2020년 초 팬데믹 이전 수준 금리 급등
애플, MS, 아마존 등 빅테크 다수 약세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 시사에 주요 기술주들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1.753%까지 급등했다. 이 정도 레벨이면 지난해 3월 국채금리가 반짝 급등했을 때를 넘어 사실상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 수준이다. 거의 2년 만의 최고치인 것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9%를 넘보고 있다. 장중 0.886%까지 상승했다. 이 역시 2020년 3월 초 이후 가장 높다.

이는 연준이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양적긴축(QT)까지 사실상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천명한데 따른 것이다. 예상보다 긴축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국채금리가 뛰자 기술주부터 타격을 받고 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이날 오후 2시37분 현재 1.20% 하락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경우 각각 0.37%, 0.60% 내리고 있고, 알파벳(구글 모회사) 주가는 0.11% 소폭 떨어지고 있다. 넷플릭스 주가는 2.21% 하락 중이다. 테슬라 역시 2% 이상 빠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들이 거의 전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주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수석전략가는 “올해는 초완화적인 재정·통화에서 덜 완화적으로 전환하려는 해”라며 “위험 자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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