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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설계] 40대들이여, 희망을 가지고 은퇴설계를 실천하라

김희석 기자I 2012.11.19 06:50:09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 글로벌 브리프(Global Brief)는 최근 기사에서“한국은 현재 급속도로 고령화되는 나라 중 하나지만, 그동안의 위기극복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이라면 고령화도 한국의 발목을 잡지는 못할 것”이라 보도했다. ‘고령화 사회’라는 위기(危機) 속에도 위험(危)과 기회(機)가 공존하며, 한국이 이를 잘 활용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고령화 사회는 실제로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첫째, 경쟁보다 행복을 추구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앞만 보고 달려온 고도성장시대가 저물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미 많은 조사에서 우리나라 40대들의 가족중심적 가치관이 발견되고 있다. 자녀가 좋은 대학을 가고 출세하는 일을‘가족의 행복’과 동일시하지 않으며, 자녀들도 성적이나 등수로 평가받기보다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고 싶어 한다.

둘째, 경제가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이들을 겨냥한 교육, 여행, 운동, 문화, 간병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업종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비즈니스도 등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령화는 우리사회의 숨은 저력을 증명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일본은 현재 소니, 산요, 닌텐도와 같은 전자산업이 줄줄이 무너질 만큼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다. 일생동안 결혼을 하지 않는 50대 남성이 20%에 이르고, 일본 전역에서 빈집이 800만 채를 상회할 정도로 사회가 얼어붙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추세 속에서도 활력을 잃지 않고 있다. 지난 몇 차례의 경제위기도 거뜬히 극복해내며 다른 나라들의 모범이 되어왔다.

고령화 사회에 대한 이런저런 걱정에 앞서 자신의 삶을 주도해나간다면 노후준비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 국민·퇴직·개인연금의 3층 보장구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노후자금을 마련하고, 부동산에 대한 과소비를 경계하며, 고령화 사회의 새로운 사업기회와 사회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모두가 위기라고 느끼는 상황에서 기회를 발견해낸 이 자산가처럼 위기를 다룰 줄 아는 방법과 지혜를 체득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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