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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세계적인 인도 전통음악 거장들이 한국에 모인다. 여전히 많은 신비로움을 간직한 인도문화의 정수를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주한인도대사관과 주한인도문화원은 25일~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아트홀과 27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인도 클래식 음악회’을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11월 18일까지 열리는 ‘사랑-인도문화축제’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는 음악가는 인도 피리인 ‘반술’의 대가 하리프라사드 초우라시아와 인도식 기타 ‘모한빈나’ 연주자 비슈와 모한 바트, 인도 전통 북 ‘타블리’ 연주자 람 쿠마르 미쉬라 등 3명이다. 음악회는 무료로 진행한다. 사전 예약만 1000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리프라사드 초우라시아는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인도 최고의 반술 연주자다. 영화음악 제작자로도 이름을 떨쳤다. 비틀즈의 ‘내면의 빛’에서 반술 연주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받았으며,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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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인도를 사랑하는 시인 류시화가 기획했다. 25년 간 인도와 한국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 그는 10년 간 인도에서 생활한 기록을 담은 에세이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열림원·1998)으로 국내에 인도여행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류 시인은 음악가 섭외부터 공연 기획까지 모든 일을 도맡아 했다. 류 시인은 “25년 간 인도에 살면서 언젠가 한국에 선물을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번 음악회가 바로 내가 한국에 주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류 시인은 “국제 관계는 정치·경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문화교류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가 한국과 인도의 관계가 좋아지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