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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한·중시대] 한중 관광산업 새로운 시발점되나

강경록 기자I 2014.07.02 06:20:00

中 관광객 1000만 시대 과제
숙박 등 인프라 확충
전용 관광상품 개발 시급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은 한·중 양국 간 관광분야 협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정상회담을 통해 인적교류 확대 방안을 이미 논의한 바 있다. 한·중 양국은 현재 연간 829만 6000명(방중 396만 9000명, 방한 432만 7000명) 수준인 인적교류를 2015년 1000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중 양국은 관광과 문화교류 등에서 한층 더 가까워진 ‘한·중 3.0’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분야 투자 확대 기대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양국의 관광분야 협력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양국 기업’ 간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는 중국 내 최초로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롯데월드 선양’ 점을 지난 5월 오픈했다. 총 투자비만 약 3조원에 달한다. 이어 내년에는 마트가, 그 이듬해엔 쇼핑몰 및 테마파크가 연다. 2017년 호텔·오피스·아파트까지 들어서면 연면적 116만㎡(약 35만평) 규모의 ‘중국판 롯데타운’이 완성된다. 한화 아쿠아리움도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아쿠아리움 기획·운영 능력을 갖춘 한화호텔앤리조트와 시공 능력을 보유한 한화건설이 협력해 내년 개장하는 중국 완다그룹의 ‘난창 아쿠아리움’의 설계와 운영을 맡았다.

아울러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는 중국 재계의 ‘큰손’들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투자유치 협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 메이퉁 국제투자유한회사가 관광분야 및 부동산 등 개발사업에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나섰다.

◇중국 관광객 1000만 시대…인프라 확충 시급

한·중 관광교류 확대를 위해선 무엇보다 숙박·교통 등 인프라 확충과 관광품질 개선이 시급한 과제다. 정부는 2018년 중국 관광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중국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아 국인 관광객 비자절차 간소화와 숙박시설 확충, 관광서비스 전문인력양성, 중국인 전용관광 애플리케이션 보급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복합리조트 설립, 국적 크루즈의 선상 카지노 허가와 관련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장병호 호원대 교수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중국 대륙에서 한국으로 육로 접근이 가능해진다”며 “복합리조트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도박은 안 된다라는 강경한 잣대는 관광대국으로 가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양국 정부가 지난 5월 ‘제1차 한·중 관광품질 향상 협력발전 심포지엄’을 열고 관광 품질 제고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은 좋은 선례로 꼽힌다. 저질관광의 폐해를 막자는 것이다. 류광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실장은 “관광상품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저가관광과 고가관광의 공존은 필수”라며 “국내 여행사 등급제를 도입해 자율 규제를 강화하고 바가지요금을 없애는 등 내부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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