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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3곳’을 선정했습니다.
서울 도보해설관광은 다양한 테마의 관광명소를 서울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와 함께 걸으며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총 44개의 코스를 운영 중이며 225명의 문화관광해설사가 자원봉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 공식관광정보 웹사이트에서 예약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코스인 경희궁·서대문은 근현대의 일제 강점기를 비롯, 해방의 격동기에 독립운동가들이 탄압받던 현장을 그대로 담고 있는 장소입니다. 1949년 6월 26일 김구 선생께서 안타깝게 일생을 마감하신 장소인 경교장은 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 후 전시해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습니다. 1919년 3·1운동 독립선언서를 외신으로 처음 보도한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인 ‘딜쿠샤’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롭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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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가슴 아픈 역사와 잔잔한 남산 숲길을 함께 담고 있는 두 번째 추천코스는 ‘남산성곽 코스’입니다. 충신의 얼을 그대로 담은 장충단공원에서 국립극장을 지나 안중근기념관까지 숲길을 따라 걷는다면 기존 익숙했던 남산에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 추천 프로그램은 ‘한강 순례길 코스’. 마포음식문화거리를 지나 한강변으로 나오면 강변북로를 따라 그 아래 길게 펼쳐진 한강 순례길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절두산 순교성지와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묘원까지 코스를 따라 거닐어 보는 건 어떨까요.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유의미한 시간이 될 겁니다.
현재 활동 중인 문화관광해설사는 전원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았고, 해설 시작 전에는 체온측정과 손 소독을 시행합니다. 해설사, 이용자간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자 무선 송수신기를 활용하여 이용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운영 중입니다.
홍재선 서울관광재단 관광콘텐츠팀장은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를 통해 뼈아픈 우리의 역사를 잊지 말고 간직해야 할 중요한 장소로 다시 기억될 것”이라며 “바쁘게 달려왔던 일상을 잠시 멈추고 사색을 통해 그간의 자취를 되돌아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