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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3 "내장 내비게이션 NO, 태블릿 YES"

김형욱 기자I 2015.12.24 06:00:00

2016년형에 세계 최초 태블릿 내비게이션 T2C 탑재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내장 내비게이션 매립하는 대신 태블릿 내비게이션을 거치하세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을 자동차 내장 모니터에 비춰주는 스마트 미러링을 선보였던 르노삼성이 또 하나의 차와 IT의 연결 신기술을 선보였다. 이달 2일 QM3의 옵션으로 선보인 T2C(Tablet to Car)가 그 주인공이다.

QM3 T2C는 운전석 앞에 내장 내비게이션 대신 거치하는 태블릿PC다. 쉽게 말하면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내장 내비게이션인 셈이다. 내비게이션 앱 ‘T맵’은 물론 스트리밍 멜론 서비스, 음악, 영화 플레이어, 아날로그 라디오 청취, 후방카메라 모니터, 날씨 등 통상적인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

르노삼성 QM3 T2C. 르노삼성 제공
기능은 같지만 더 싸고 편리하다. 통상적인 후방카메라 포함 매립형 내비게이션의 옵션가는 80만원 전후지만 QM3 T2C는 기본·중간형(SE·LE) 기준 40만원, 고급형(RE) 기준 10만원이다. QM3의 매립형 내비게이션 ‘스마트 커넥트 라이트(SE·LE 30만원, RE 기본 탑재)’에서 10만원만 추가하면 된다. 또 거치형 내비게이션과 달리 지도 업데이트도 간편하다. 또 보통의 스마트폰·태블릿 PC와 달리 차량과 손쉽게 연동한다.

르노삼성은 최근 SK텔레콤과 손잡고 이를 개발했다. 기존 SKT 고객이라면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타 통신사 이용 고객이라도 태블릿PC로 별도 활용할 게 아니라면 태블릿 전용 1기가 요금제만 가입하면 된다. 티맵과 멜론은 데이터 사용에 요금을 부과하지 않으므로 통상적인 이용만으론 추가 데이터 요금이 필요없다.

필요하다면 개별 태블릿PC로도 활용 가능하다. QM3 T2C는 삼성전자가 산업현장에 특화해 개발해 올 초 내놓은 B2B형 태블릿PC ‘갤럭시 탭 액티브’다. 출고가 59만9000원, 사양은 8인치 화면에 1.2㎓ 쿼드코어 프로세서, 1.5GB 램, 16GB 내장 메모리 등이다. 네트워크는 LTE Cat.4, 배터리는 교체 가능한 4450mAh다. 차량 내 사용을 고려해 충격방지와 방수·방진 기능을 높였다. C펜,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도 있다.

최근 매립형 내비게이션 대신 스마트폰을 거치해 내비게이션 앱을 쓰는 사람도 늘고 있지만 회사 차원에서 이런 서비스를 내놓은 건 세계 최초다. 반응도 나쁘지 않다. 이달 QM3 구매자의 약 30%가 T2C를 선택했다.

안경욱 르노삼성 애프터세일즈담당 상무는 “SK텔레콤과 2000년대 초부터 모바일 텔레매틱스 기술 개발을 협력했고 이번 T2C로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T2C를 적용한 QM3는 르노삼성의 모회사 르노의 소형 SUV ‘캡처’의 국내 수입명이다. 2013년 12월 국내 완성차 회사의 첫 양산 수입 모델로서 지난 2년 동안 3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배기량 1.5리터 디젤 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국내 공인 복합연비는 17.7㎞/ℓ(도심 16.8 고속 19.0)다.

지난달 말엔 유로6 기준에 맞춘 2016년형 QM3를 출시했다. 공식 판매가격은 2280만~2580만(연말 한시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하면 2239만~2533만원)이다.

르노삼성 QM3 2016년형.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 QM3 T2C. 르노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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