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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튀어야할 때는 '노래방법칙'을

양승준 기자I 2014.07.24 06:36:00

말글레터: 당신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김재화|336쪽|디아스포라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저런 점프는 난도가 높죠. 경쟁에 유리합니다”(한국). “잘못 보기라도 했나요. 저 점프는 투명한 날개로 날아오르는 듯 하네요”(서양).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중계한 한국과 서양의 차이다. 말글커뮤니케이션원장인 저자는 서양의 방식에는 감성이 묻어난다고 봤다.

정신을 담는 그릇인 말과 글을 잘 다루면 다른 사람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는 법. 자기표현의 시대,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곧 성공의 지름길이다. 책에는 말과 글을 다루는 법에 대한 저자의 조언이 담겼다. 말로 튀어야 할 때는 ‘노래방법칙’을 쓰란다.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란 거다. ‘18번’은 대부분 한두 곡이다. 남이 먼저 하면 나의 레퍼토리가 죽는 비극이 벌어지니 주목받으려면 선수를 치라는 소리. 말할 때 몸짓을 곁들이는 것도 방법. 노래를 못해도 춤을 추면 흥을 돋워줄 수 있다.

위기일수록 ‘당거뻔’하라고 했다. 당당하고 거침없이 뻔뻔하게 대처하라는 얘기. 유기돈 유튜브재무최고책임자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의 일화를 보면 이해가 쉽다. 유튜브가 구글에 매각된 후 슈미트 회장이 “더 비싸게 살 수 있었다”고 약을 올리자 유기돈은 “더 싸게 팔 수 있었다”고 답했다고. 생각할 거리도 던진다. 갑을관계가 나쁜 이미지로 굳어졌으니 계약서를 쓸 때 협력을 강조하는 의미로 갑을 상으로, 을을 생으로 쓰면 어떨까라고 한 제언은 새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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