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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사람들이 붐비는 맛집 식당에서 온라인으로 미리 주문할 때 음식은 결제가 가능했지만 술은 통신판매가 불가능해 따로 결제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술과 음식을 함께 결제하고 받아 가면 된다. 또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맥주, 소주, 와인 등을 미리 앱으로 주문·결제하고 찾아갈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온라인 주문자의 직접 매장 방문과 대면(對面) 수령이다. 즉 온라인 판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배달 판매가 허용된 것은 아니다.
현재 주류는 치킨집 등 음식점에서 음식과 함께 주문할 경우만 배달이 가능하다. 하지만 음식점이 아닌 편의점 등 일반 소매점에서 주류를 배달하거나 음식점에서 주류만 단독으로 배달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이 부분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주류 스마트오더는 어디에서 이용할 수 있을까. 업계에서는 편의점 활용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편의점에서 술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편의점에서 주류 재고 관리가 더 용이해지고 온라인 프로모션 등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재고가 항상 충분한 맥주, 소주보다 와인 판매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에서 와인을 찾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와인은 종류가 많아 편의점에서 모든 품목을 취급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GS25와 이마트24는 스마트오더 허용 전에도 이미 자체적으로 O2O(온·오프라인 연계) 와인예약서비스를 도입했다. 앱을 통해 와인을 주문하고 수령을 원하는 점포를 선택해 찾아가는 방식이다. 결제만 이뤄지지 않았지 스마트오더와 거의 유사하다. 이제 앱 상에서 결제까지 가능해지면서 판매 대상 와인이나 서비스 가능지역 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노쇼’도 불가능해진다. 물론 이제 막 제도가 마련돼 편의점 등에서 주류 스마트오더를 도입하기까지는 시스템 구축 등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맥주·소주도 판매량이 늘었지만 증가율은 와인이 가장 높다”면서 “스마트오더까지 가능해지면 편의점에서의 와인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