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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제 속 박근혜, 흔들리는 부산항으로

이도형 기자I 2012.11.09 06:00:00
[이데일리=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SBS 주최 제10차 미래한국리포트 ‘착한성장사회를 위한 리더십’에 참석해 앵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9일 부산을 방문한다. 지역선대위 구성완료 후 첫 지방방문이다. 야권단일화 및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의 충돌 등으로 난제가 쌓이는 가운데 박 후보가 ‘흔들리는 텃밭’인 부산 방문으로 우선 기초 다지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부산광역시 강서구 송정동의 조선기자재협동화단지를 방문한다. 박 후보가 진행해 온 “경제위기, 현장에서 답을 찾다”의 다섯 번째 순서다. 조윤선 대변인은 박 후보가 이 자리에서 “해양수산부의 부활을 거듭 확인할 것”이라며 “부산을 21세기 대한민국의 해양수도로 새롭게 설계하기 위한 부산 지역 발전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어 12시에는 부산시 중구 남포동 자갈치 시장과 PIFF광장을 찾는다. 오후 1시 40분에는 벡스코에서 개최 중인 G-Start 게임산업 채용박람회를 방문해 게임산업 종사자들과의 대화를 나눈다. 박 후보는 이외에 오후 3시에는 ‘국민행복을 위한 부산 시민모임’에 참석하며 오후 4시 40분에는 통도사를 방문해 불심(佛心) 잡기에 나선다.

박 후보의 부산 방문은 지난달 4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최근 부산을 비롯한 경남지역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40%를 넘나드는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여권 입장에서는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박 후보의 부산 방문은 이같은 ‘흔들리는 부산’을 일단 진정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야권단일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경제민주화 공약을 둘러싼 김 위원장과의 충돌 및 김재철 MBC 사장 사퇴 논란 등 난제가 쌓이고 있는 박 후보가 ‘텃밭’인 부산 안정을 첫번째 해결과제로 꺼낸 것으로 해석가능하다.

한편 박 후보가 이날 부산방문에서 논란 중인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신공항 부지로 밀양을 주장하는 대구·경북 지역과 가덕도를 내세우는 부산·경남 지역이 감정싸움까지 엿보이며 대립하고 있는 탓이다. 박 후보는 지난 7월 17일 “신공항을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꼭 필요하고 대선 공약으로 실천하려고 마음먹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의 공정하고 객관적 기준에 따라 (부지가) 결정되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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