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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앞서 2013년 세계 최초로 구찌 공식스토어 온라인몰 입점을 시작으로 2014년 페라가모, 2015년 버버리, 2016년 몽블랑 등 명품 브랜드를 속속 유치하고 있다. 덕분에 SSG닷컴은 이커머스 업계 최고 수준의 공식 브랜드 입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특수물류 전문기업인 발렉스와 손잡고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명품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제는 명품 공식스토어는 확실한 정품을 판다는게 장점이지만 거래액 성장에는 의외로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의 뷰티크나 병행수입 업체보다 가격 측면에서 비싸기 때문이다. 주요 이커머스에서 공식 스토어의 판매보다 병행수입업체의 명품 판매액은 훨씬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실제로 SSG닷컴에서 구찌를 검색하면 신세계몰에 입점한 구찌 공식스토어가 먼저 노출된다. 다른 이커머스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의 병행수입 업체가 검색되는 것과 대비된다. 브랜드의 공식 온라인몰을 그대로 옮겨놓은 만큼 SKU(가짓수)도 다른 이커머스 대비 많다는 게 강점이다. 반면 SSG닷컴에 입점한 병행수입업체 입장에서는 해당 공식 브랜드와 같이 판매하기 때문에 관련 상품 자체가 적다. 당연히 병행수입업체의 매출액도 낮을 수밖에 없다.
한 병행수입 업체 관계자는 “SSG닷컴이 브랜드의 눈치를 보기 때문에 구찌 등 공식스토어가 있는 명품군은 다른 플랫폼보다 매출이 훨씬 적게 나온다”고 말했다. 다른 병행업체 관계자도 “명품 브랜드 입장에서 병행업체가 동일한 걸 파는걸 안다면 플랫폼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공식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상품이 병행수입 업체에서도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SSG닷컴이 공식 스토어 전략을 펼친다면 병행수입 업체를 확실히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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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개런티 도입 이후 약 5개월간 SSG닷컴의 전체 명품 매출은 35% 늘었다. 전체 명품 매출 가운데 개런티를 적용한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넘어섰다. 현재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상품은 5만여개에 이른다.
그럼에도 이커머스 업계는 병행수입 업체의 제품이 공식스토어 상품과 같이 보인다면 고객에게 혼란을 줄 수 있고 SSG닷컴이 공식스토어로 쌓은 신뢰를 자칫 잃어버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SSG닷컴 관계자는 “공식스토어 운영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고객에게 정품만을 판매한다는 믿음을 주고 있다”며 “병행수입도 함께 하고 있는데 SSG개런티를 활용해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