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 공격보다는 방어가 우선

이정훈 기자I 2012.12.05 07:31:51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또다시 혼조세로 빠졌다. 지수 방향성을 좌우할 만한 굵직한 재료가 없는 한 시장은 재정절벽이라는 하나의 이슈에만 매달릴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다.

이제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까지 3주일 밖에 남지 않은 만큼 헤드라인 뉴스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리스크를 줄이는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파이낸셜 스트래티지스트는 “협상 시한이 점차 다가오고 있는 만큼 이제 초점은 온통 워싱턴에 집중되고 있다”며 “시장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시장이 헤드라인 뉴스에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헷징비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도 변동성에 대비하는 방어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권고했다.

나탈리 트루노우 캘버트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는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한 해였고 현 지점에서는 추가적으로 리스크를 더 지기보다는 현 수익을 고정하는 것이 더 유리해 보인다”며 적절한 현금화 전략을 추천했다. 그는 “재정절벽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에 지수가 추가로 큰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투자자들이 협상 결과에 실망해야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 클레인탑 LPL파이낸셜 스트래티지스트도 “오늘 시장은 재정절벽이라는 드라마가 끝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확인시켜주는 상황이었다”며 “양측으로부터의 공개적인 제안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실질적인 협상 진전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대외적인 홍보용일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지수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엘리엇 스파 스티플 니콜라스 스트래티지스트는 “기술적으로 보면 S&P500지수가 1343선의 최근 저점에서부터 80포인트 정도 반등했고 이제 지수는 1400선을 다시 넘고 있는데 이는 단기적인 기술적 지지선”이라며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가 1385선인데 만약 재정절벽 협상이 최악의 상황까지 흐르지만 않는다면 지수는 이 수준에서는 버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