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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 유니클로 폐점·문재인 분노 생중계...백색국가 제외 전면전

김보영 기자I 2019.08.03 00:24:40

ⓛ백색국가 제외 결정...韓 "상응 조치할 것"
②北 단거리 발사체...북미 협상권 주도?
③농촌 외국인 노동자 폭행 영상...네티즌 공분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일본 정부가 각의(국무회의)에서 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인 백색국가 명단(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결정한 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시청하고 있어요.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첫 번째/ 보아라 결국 파국이다!
한 달 간 한반도 골머리를 뜨겁게 달군 일본과의 외교 갈등. 모두가 예상했다지만 결국 수교 이후 54년 만에 최악의 국면을 달리고 있어요!

◆결국 손절인가요?
네, 우리 정부가 전날까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철회를 거듭 촉구했지만 일본 정부가 들어주지 않았어요.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2일 오전 각의를 열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도록 정령을 개정하기로 했죠. 무슨 의미냐고요? 화이트리스트는 경제·안보상 우방국들을 수출 관리에서 우대해주는 제도에요. 여기서 배제하기로 했다는 건 우방국이 아니라는 거죠. 즉 우리나라를 믿을 수 없단 겁니다. (손절 맞음)

◆일본 정부의 입장은 뭔가요?
"한국과는 신뢰감이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모든 책임은 한국에 있다."
세코 히로시게 일본 산업성 장관은 이렇게 말했어요. 이번 조치가 금수조치가 아닌 수출 절차를 엄격히 하기 위한 조치임에도 한국 정부와 언론이 다른 이야기를 퍼뜨렸다면서 말이죠. 타이완 등 한국을 대체할 공급처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번 조치 때문에 일본 기업에 미칠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어요. 일본 언론의 반응도 정부의 논리와 비슷해요.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에 안전 보장 차원에서 규제하겠다는 겁니다.

◆이대로 끝?
일본 정부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곧바로 화이트리스트 지위를 상실한 건 아니에요! 우리에겐 21일의 시한이 남아있어요. 하지만 개선이 쉽지는 않아보여요.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례적으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생중계했어요.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를 단호하게 취해 나가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치는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분노를 표시하기까지 했죠.
한국은 현재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대응할 카드로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거부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요. 안보로 이어진 한·미·일 3국 공조를 깨뜨릴 수도 있다는 의미! 민간에서는 불매 운동, 정부에서는 안보 협력 파기 카드. 안팎에서 불이 활활! 일본의 움직임에 바짝 귀를 기울여야겠어요.

북한이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어요. 사진은 이날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사격을 참관하는 모습이에요.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너까지 왜 그래
외교 문제로 시름시름 앓는 청와대가 아닐 수 없어요. 밑줄 쫙 두 번째 소식도 외교·안보 이슈랍니다. 북한이 쓰고 미국이 출연하고 한국이 새우등인 드라마 시작합니다!(또 너네니)

◆또 미사일?
맞아요, 북한이 2일 새벽 두 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상에 쐈어요. 지난달 31일일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시험 사격하고 이틀 만에요. 지난다 25일 발사한 것까지 합하면 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이후 세 차례나 돼요.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졌나요?
청와대는 이날 북한이 쏜 발사체가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확인을 위해 한·미가 공조 하에 정밀 분석 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신중론이에요. 이미 지난 31일 북한의 발사 당시 오락가락 분석으로 군이 지탄을 받았어요. 당시 군은 지금 처럼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였다고 분석했는데 정작 북한은 방사포를 쐈다고 밝혔거든요.

◆원하는 게 뭐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략 두 가지 분석이 나와요. 이같은 북한의 연쇄 발사체 무력 시위가 한국이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 전력을 도입하는 것과 다음주부터 시작될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항의 표현 차원이라는 분석이 첫번째예요. 실제로 북한매체에서 지난달 25일 시험 발사 당시에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지역에 첨단 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해 군사연습을 강행하려 열을 올리는 남조선 군부호 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고 밝힌 바 있어요. (뒤 끝이 많은 편)
두번째로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 협상 주도권을 잡으려 신경전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어요! 무력시위를 국제사회 관심을 집중시킨 뒤 미국에 적극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라는 거죠.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제 없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예요.
일본과의 갈등에, 북한 미사일 발사에 청와대만 빙글빙글 정신 없는 하루가 돌아가고 있네요!

지난달 26일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노동자가 농촌에서 관리자로 추정되는 한국인 남성에게 무참히 폭언,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어요. 광주 광산경찰서는 우즈베키스탄 고용노동부 한국주재사무소의 고발장을 접수 받아 수사에 착수했죠. (사진=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세 번째/잇따른 외국인 인권 침해 논란
얼마 전 한 남성이 어린 아들 앞에서 베트남 아내를 무참히 폭행한 사건이 SNS 영상으로 퍼져 큰 충격을 줬죠. 이번에는 농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폭언과 폭행을 퍼붓는 한국인 남성 영상이 SNS에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어요.

◆어떤 영상이 문제가 됐나요?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농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관리자로 추측되는 한국인 남성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됐어요. 이 남성은 장갑을 달라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빨리 일하라고 XX, 죽여버리기 전에" 폭언을 일삼고 급기야는 그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려 위협을 가하기까지 했어요. 피해를 입은 외국인 노동자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추정되고요, 해당 영상은 전남 한 지역에서 한국 유학 중이던 우즈베키스탄 대학생이 촬영해 올린 것으로 알려졌어요.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국내는 물론 이 영상을 SNS로 접한 전세계 네티즌들이 공분했어요. 국내에서는 "나라 망신" "국격을 훼손했다",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서 그런 일을 당했다 생각해봐라" 등 비판과 자조가 나오고 있고요. 특히 네티즌들은 가해 남성 본인은 장갑을 끼고 있었으면서 장갑을 달라고 요구한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이를 주지 않고 윽박질렀다는 점에 격분했죠.

◆수사에 착수했나요?
우즈베키스탄 고용노동부 한국주재사무소가 지난달 31일이 영상 속 남성을 찾아 처벌해달라며 광주 광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해 수사에 착수했어요. 경찰 측은 피해 외국인이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국적과 신원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어요. 사건 발생 시점과 촬영 장소도 확인이 채 못 된 상황이에요. 우선 영상을 처음 올린 게시자를 찾아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네요. 외국인 노동자 100만 시대, 우리가 대한민국의 소중한 국민이듯 그들도 그 국가의 소중한 국민이라는 점.



세 문장, 세상 이야기


◇무사해서 다행이야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 야산에서 여중생이 실종돼 모두의 가슴을 졸였죠. 경찰이 2일 오후 실종 10일 만에 조은누리(14)양으로 추정되는 소녀를 발견했다고 밝혔어요. 장기간 실종돼 지친 기색은 역력했지만 의식도 있고 대화도 가능한 상태라고 합니다.

◇유니클로에 걸린 임대현수막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여파로 지속 중인 일본 불매운동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유니클로가 종로3가 지점의 철주 절차에 들어갔어요. 불매운동 한 달만에 첫 폐점인데요. 유니클로 측은 계약기간 만료로 불매운동과 무관하다며 선을 긋지만 개별 점포 매출은 공개할 수 없단 입장이에요.

◇법정으로 간 호날두 '노쇼'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축구경기 노쇼 사태가 법정 싸움으로 갈 전망이에요.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책임자와 법률지원단장은 해당 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 앞에서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더페스타 측이 유벤투스와 계약 내용 공개와 입장권 전액 환불, 공개 사과를 촉구했어요. 더 페스타 대표는 현재 종적을 감춘 상태, '노쇼'가 빚은 논란이 도미나처럼 뒤따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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