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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해피엔딩'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4관왕 등극

장병호 기자I 2017.11.21 00:05:00

올해의 뮤지컬상·연출상 등 최다 부문 수상
한국 대표 창작뮤지컬 '빨래' 예그린 대상
'영웅' 양준모·'마타하리' 차지연 남녀주연상
최다 부문 후보 '벤허' 앙상블상 수상 그쳐

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한 4관왕을 차지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팀. 왼쪽부터 작가 박천휴, 배우 고훈정, 전미도, 정문성, 제작사 대명문화공장 최정길 프로듀서(사진=충무아트센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제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한 4관왕으로 최다 수상을 차지했다.

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올해의 뮤지컬상, 연출상(김동연), 음악상(윌 애런슨), 인기상(전미도) 등 4개 부문의 상을 받았다.

대명문화공장에서 제작하고 작가 박천휴, 작곡가 윌 애런슨 콤비가 참여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버림 받은 구형 로봇을 통해 사랑의 가치를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2015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쳐 지난해 초연해 총 97회 공연 중 60회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최근 3주간 진행한 앙코르공연도 전석 매진으로 흥행을 이어갔다.

최정길 대명문화공장 프로듀서는 “첫 창작뮤지컬로 제작한 작품이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며 “작년 가을 이맘때쯤 박천휴 작가의 지시로 시골마을의 레코드가게에서 포스터를 촬영했는데 이제야 왜 그런 감성이 필요했던 건지 알 것 같다. 작품에 참여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 창작뮤지컬을 대표하는 ‘빨래’는 한 해 동안 창작뮤지컬의 모든 분야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인물·작품·단체에게 주는 ‘예그린 대상’을 받았다. 제작사 씨에이치수박의 최세연 대표는 “횟수로 15년이 되는 동안 ‘빨래’가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며 대학로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던 것은 65만명의 관객과 배우, 스태프들 덕분이다”라며 “앞으로도 대학로에서 최장기 오픈런 공연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제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남녀주연상을 수상한 뮤지컬 ‘마타하리’의 차지연, ‘영웅’의 양준모(사진=충무아트센터).


남우주연상은 ‘영웅’의 양준모가, 여우주연상은 ‘마타하리’의 차지연이 받았다. 남우조연상은 ‘서편제’의 이정열, 여우조연상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유리아에게 돌아갔다.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굳빠이 이상’은 혁신상, 안무상(예효승), 무대예술상(여신동 무대 디자이너)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총 9개 부문에서 10회 후보에 올랐던 ‘벤허’는 앙상블상 한 개 부문을 수상하는데 그쳤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는 창작뮤지컬을 중심으로 하는 뮤지컬 시상식으로 2012년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프로그램으로 출발했다. 지난해부터 독립적인 시상식으로 규모를 확장해 개최하고 있다.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와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다음은 수상작 및 수상자 명단.

△예그린 대상=빨래(씨에이치수박) △올해의 뮤지컬상=어쩌면 해피엔딩(대명문화공장) △혁신상=굳빠이 이상(서울예술단) △베스트 리바이벌상=마타하리(EMK뮤지컬컴퍼니)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오! 캐롤(쇼미디어그룹) △남우주연상=양준모(영웅) △여우주연상=차지연(마타하리) △남우조연상=이정열(서편제) △여우조연상=유리아(여신님이 보고 계셔) △남우신인상=허도영(밀사) △여우신인상=김히어라(찌질의 역사) △앙상블상=벤허(뉴컨텐츠컴퍼니) △연출상=김동연(어쩌면 해피엔딩) △안무상=예효승(굳빠이 이상) △극본상=박해림(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음악상=윌 애런슨(어쩌면 해피엔딩) △무대예술상=여신동 무대 디자이너(굳빠이 이상) △외국뮤지컬부문 크리에이티브상=오필영 무대 디자이너·이우형 조명 디자이너(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인기상=박시환(찌질의 역사) 전미도(어쩌면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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