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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코인·주식보다 낫다"...MZ세대 이색 재테크보니

심영주 기자I 2022.04.09 07:56:40

희소 제품 구해 되파는 ‘리셀테크’ 인기
MZ세대, 취미활동·재테크 동시에
식물·레고·음악 저작권 등...투자 방식 진화 중

8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앵커>

최근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다양한 재테크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는 주식이나 코인보다 새로운 투자처에 집중한다고 하는데요. 수익률도 좋다고 합니다. 관련 소식 심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희귀 식물인 ‘몬스테라 알보’ 잎 한 장이 80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노란색 무늬의 잎이 자라는 개체 하나의 가격은 800만원에 달합니다.

희소성 있는 제품을 구해 웃돈을 받고 되파는 리셀테크가 최근 하나의 경제활동으로 자리잡으면서 식물도 재테크 수단이 된 겁니다. 좋아하는 식물을 기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익까지 얻을 수 있어 MZ세대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성있고 독특한 재테크 방식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주식이나 코인 등 기존의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관심사로 돈을 버는 겁니다. 취미활동과 재테크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레고를 통해 수익을 얻는 레테크도 있습니다. 일반 매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을 소유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있어 수익률도 높습니다.

발매가가 12만4000원인 한 레고는 리셀 플랫폼에서 지난 6일 99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 거래된 동일 제품 12개도 최저 85만원에서 최대 99만원까지 거래됐습니다.

8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레테크는 유망 투자 수단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5년간의 주식, 금, 레고의 연평균 수익률을 비교해봤는데, 레테크가 12%로 가장 높았습니다. 주식은 4% 오르는데 그쳤고 금은 10%에 조금 못 미쳤습니다.

뮤직테크도 MZ세대가 선호하는 재테크 방식입니다. 대표적인 음악 저작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는 지난달 누적 회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고, 거래액은 339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소액투자나 지분투자 방식으로 음원 일부를 구매하는 이른바 ‘조각투자’가 가능해 상대적으로 투자 자금이 적은 MZ세대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비슷하게는 미술품이나 영화, 드라마 등에 투자하고 수익을 얻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MZ세대는) 주식이나 코인 같은 경우 공부를 많이 해야 되고 또 주변에서 실패 소식이 많이 들리기 때문에 조금 꺼려합니다. MZ세대는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열망이 강합니다.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는 향유하는 기분과 함께 투자의 수단이 되기 때문에 특히 선호합니다.”

재테크도 하나의 놀이처럼 하는 MZ세대. 기존의 제태크 원칙을 벗어난 투자 방식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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