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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th W페스타]역대 연사들 "뜨거운 토론의 장 마련…20,30주년도 기대"

최영지 기자I 2021.10.26 05:00:00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 오는 26일 개최
장항준·조희진·김해련 등 역대 연사들 축하메시지
"여성 현주소·미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 제공"
"여성 진출 확대됐다…역량 개발에 더 투자해야"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올해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를 앞고 9년간 연사로 참여한 사회 각계 인사들이 “W페스타는 그간 여성 사이에서 뜨거운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여성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기대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W페스타에 앞서 장항준 감독이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사진=이데일리 W페스타 영상 캡처)
2013년과 2016년, W페스타의 전신인 세계여성경제포럼에 연사로 참여했던 장항준 감독은 “W페스타는 여성들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자리와 좋은 만남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10년 전과 비교해 여성의 지위에 큰 변화가 있다고도 진단했다.

장 감독은 “10년 전과 비교해 지금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고, 여성들에게 더욱 많은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며 “영화계에서도 많은 여성 감독들이 나오고 있고, 이들에게서는 남성의 감성으로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섬세함과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통찰력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여성들이여, 당신의 삶에 색을 입혀라’를 주제로 연 제5회 세계여성경제포럼 중 ‘균형’ 세션에 김은희 작가와 함께했다. 그는 여성의 발전을 위해 부부와 가족의 지원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강조했다. 그는 당시 “여성이 집안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따지기보다 내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점을 먼저 생각한다”고 자신의 가치관을 밝혔다.

같은 해 ‘열정’ 세션에 참여했던 첫 여성 검사장 출신인 조희진 법무법인 담박 대표는 법조계에서도 여성의 진출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성 대법관과 헌법 재판관, 검사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여성 변호사들의 활약도 괄목할 만하다”며 “단기적 관점으로 성과를 평가하려고 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여성들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미래에 더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여성들과 남성들을 비교하고 경쟁시키는 것은 옛날 일이고, 이제는 W페스타가 여성이 남성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5년 전 포럼에서 ‘여성 임원이 중요한 회의에 왔는데 가운데 자리에 앉지 않고 구석에 앉았다’는 사례를 언급하며 “사소해 보이는 것이지만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생각, 잘 들으려는 것, 회의에서 한마디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3회 세계여성경제포럼 ‘관계의 힘:여성, 공감의 미래를 만들다’에 연사로 참여한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도 W페스타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회장은 “최근 여러 행사들이 지속하기 어려운 한계를 갖고 있음에도 W페스타는 계속해서 성장 중”이라며 “앞으로 20주년, 30주년을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또 “그동안 남성 위주의 소통이 강조됐다면 비대면 시대를 맞아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배려심이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며 여성 이사들이 늘어나는 등 앞으로 여성들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웅, 어디에나 있다’를 주제로 한 지난해 W페스타에서 ‘편견을 깨면 영웅이 보인다’ 세션의 모더레이터를 맡은 임현주 MBC 아나운서는 “지난해 W페스타를 돌이켜보면 여성뿐 아니라 외국인과 다국적 기업의 리더도 만날 수 있었다”며 “그동안 모르던 시선을 알게 돼 세계관이 넓어졌고, 앞으로 W페스타가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을 보여주는 기회를 주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W페스타는 2012년 제1회 세계여성경제포럼 ‘여성 리더십의 새로운 지평:생존에서 공존으로’를 시작으로 ‘세상을 바꾸는 여성의 힘’ ‘최고의 장면을 연출하라’ ‘감성:나의 선택, 나의 개성’ 등 매년 새로운 주제를 선보였다. 그간 세계적인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을 비롯해 칼리 피오리나 전 HP 회장, 그로 할렘 브룬틀란 전 WHO 사무총장 등 200여 명의 연사들이 참여했다.

제10회 W페스타는 ‘리부트 유어 스토리(Reboot Your Story)-다시 쓰는 우리의 이야기’를 주제로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정치·경제·문화·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과 함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나가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작가 알랭 드 보통이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하모니 볼룸에서 열린 ‘세계여성경제포럼 2013’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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