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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美서 구독료 인상, 국내 영향은?

장영락 기자I 2020.10.31 06:30: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미국에서 월 구독료를 인상하면서 국내 구독료 인상 여부도 관심이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9일(현지시간) ‘standard plan’ 월 구독료를 1달러 올린 13.99달러로 인상했다. ‘premium plan’은 2달러 올린 17.99달러로 조정했다.
사진=로이터
가장 구독자가 많은 스탠다드 플랜은 풀HD 화질로 2개 기기 동시 시청을 지원하고,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프리미엄은 4개 기기 동시 시청이 가능하다.

다만 채널 하나만 열어주는 ‘basic plan’은 월 8.99달러 구독료가 유지됐다.

이번 인상은 2019년 1월 이후 9개월 만으로, 넷플릭스 측은 자체 제작 컨텐츠 비용이 늘면서 구독료를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가격 인상으로 더 다양한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에 따른 가정내 여가활동 증가로 매출이 늘어난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같은 예측이 반영되면서 뉴욕 증시에서도 전날보다 3.70%나 오른 504.2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구독료 인상 역시 자체 제작 컨텐츠 확대에 따라 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이었다.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해 매출을 늘리려면 구독료를 올리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3분기에 전세계 유료 가입자 수를 220만명으로 늘렸으나 당초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350만명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미국 구독료 인상에 따라 한국 넷플릭스의 구독료 인상도 관심이다. 넷플릭스 코리아에서는 아직까지 요금 인상에 대한 별다른 소식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구독료 책정은 넷플릭스가 진출한 현지 상황에 따라 책정되므로 일괄적으로 구독료가 인상되리라는 예상은 많지 않다. 다만 넷플릭스 코리아가 2016년 한국 진출 이후 최초 요금제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어, 수익 확대 차원에서 구독료를 인상할 여지는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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