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느 순간부터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스타들이 갑상선 질환 투병 사실을 고백하면서, 갑상선 질환이 조금은 익숙한 질환이 되어가고 있다. 특히, 갑상선 암의 경우 치료 예후가 좋고, 생존율 역시 높다보니 ‘착한 암’이라고까지 불리는 실정이다.
하지만, 갑상선에 발생하는 질환들 역시 일반 질환들과 같이 우리 건강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질환에 따라 일상 생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올바른 치료 방법과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갑상선은 목 앞 중앙에 있는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대사과정을 촉진시켜 에너지 공급을 하는 역할을 하며, 청소년들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성장과 발육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기관이다.
갑상선을 얘기 할때 가장 극단적인 질환인 암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갑상선에는 암 이외에도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들 수 있다. 이 질환들의 특징 중 하나로 심한 피로감과 무기력함을 동반하게 된다. 이러한 특징들이 봄철 많이 나타나는 춘곤증의 증상과 비슷한 점이 있어 질환이 방치되고, 치료가 늦춰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봄철 더욱 주의해야 하는 질환으로 꼽힌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무기력감과 피로감이 대표적이며,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에 변동이 생기거나, 더위 혹은 추위를 많이 타거나, 근력감소, 기억력 감퇴, 식욕 감소, 관절통, 안구 돌출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 질환으로 갑상선에 발생하는 종양을 들 수 있는데, 목소리의 변화, 호흡 시 불편감, 목에 이물감, 음식물 섭취 시 불편감 등을 주기 때문에 이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갑상선 질환에 의한 것일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정홍규 세란병원 외과 과장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같은 질환의 경우 환자의 상태와 겪고 있는 증상에 따른 약물 처방으로도 증상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갑상선에 종양이 생겼을 경우에는 갑상선 암일 수도 있는 만큼 크기와 위치에 따라 지속적인 관찰과 검사가 필요하며, 결과에 따라서는 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치료 받아야 할 수 있다.
갑상선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이다. 정 과장은 “갑상선 질환들 역시 다른 일반 질환과 같이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고, 최악의 경우 생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 발견 및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