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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두달래 최저치

김기성 기자I 2006.08.29 04:22:21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국제 유가가 두달래 최저치로 급락했다.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던 에르네스토(Ernesto)가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되면서 걸프만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감이 대폭 사그라들었기 때문이다.

걸프만은 미국의 석유 관련 시설이 들어 차 있는 곳으로 지난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큰 피해를 입었었다.

28일(현지시간) 오후 2시30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마감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01달러 떨어진 70.5달러를 기록했다.

천연가스 10월물 인도분 가격도 BTL당 6.5달러로 10% 가량(0.657달러·9.18%)이나 급락했다.

이같은 국제 유가 급락은 이날 뉴욕 주식시장의 랠리를 이끌고 있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에 따르면 전일 오전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던 에르네스토가 같은날 오후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다.

에르네스토는 시간당 최대 45마일의 폭풍을 동반하며 쿠바를 지나 북서쪽으로 이동중이다.

와코비아의 이코노미스트인 제이슨 쉔커는 "주말을 지나면서 에르네스토에 대한 걱정이 많이 줄었다"면서 "지난주만 하더라도 에르네스토가 카트리나와 같은 궤적을 그릴 것으로 우려됐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2위 원유 보유국인 이란의 핵 문제는 여전히 유가의 부담으로 남아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UN)이 오는 31일까지 핵농축 프로그램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핵 에너지의 평화적 사용을 주장하면서 거부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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