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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추가 하락시 매도-동양증권

박병우 기자I 2000.05.06 11:17:53
동양증권은 최근 금리 하락이 추세적 하락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금리 추가 하락시 매도할 것을 권고했다. 동양증권은 6일 [주간 금리 전망]자료에서 최근 금리 하락의 본질은 시중자금 편중과 금융불안을 우려한 당국의 안정의지가 만들어낸 합작품이지 추세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동양은 또 미국 경제의 예상외 강세,대출급증 등으로 통화정책의 기조가 변화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통화당국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은행권 자금사정도 일부 우량은행에 국한된 것이며 4월중 요구불예금을 제외한 CD를 포함한 은행 수신증가액은 8조3000억원에 불과한 데 은행의 자금공급은 10조1000억원으로 크게 증가,은행의 과잉유동성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진단했다. 동양은 수익률곡선(yield curve)형태로 볼 때 일반적인 추세적 금리 하락기에는 우상향 기울기가 눈에 띄게 완만해지거나 수평(flat) 또는 역전(inverted) 형태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의 경우 90년대 이후 금리하락 변곡점에서 예외없이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났음을 고려할 때 금리하락 추세를 전후한 수익률곡선이 역전 모습을 보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수익률곡선의 가파른 기울기가 계속 유지되고 있어 근본적인 장기금리 하락 기대가 아닌 일시적 장기채 수급조절에 의해 이루어졌을 것으로 평가,하락 추세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동양증권은 추가 하락시 급매물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다음주(5.8~13)에는 하락시마다 매수보다 매도를 늘려 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동양은 다음주 회사채수익률과 국고채 밴드폭은 각각 9.7~9.9%와 8.7~8.9%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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