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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회장 "시장선도·성과창출 갈 길 멀다" 분발 촉구

장종원 기자I 2015.02.13 01:00:24

구본무 회장, '혁신·실행' 강조 이유는
글로벌시장 위기의식 피력.. 도약 위한 과감한 도전 역설
이노텍 카메라 모듈·G3폰 대표적 성공사례 공유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고객은 매순간 최고의 가치만을 선택합니다.”(LG 혁신한마당)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상품 창출을 위해서는 R&D가 필수적이다.”(LG 테크노 콘퍼런스)

“구호에 그치지 말고 실행을 통해 성과를 내야 한다.”(글로벌 CEO전략회의)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올들어 임직원들에게 강력한 경영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신년사를 비롯해 임직원들이 모인 각종 그룹 행사에서 쏟아내는 구 회장의 발언에는 혁신’과 ‘실행’이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는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LG의 미래를 준비하는 구 회장의 위기의식과 도전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구본무 회장, ‘혁신’과 ‘실행’ 연일 강조

지난 11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 열린 ‘LG혁신한마당’에서는 ‘시장선도 성과창출을 위한 실행력 제고’를 주제로 이웅범 LG이노텍 사장의 특강이 진행됐다.

LG이노텍은 개발자부터 생산라인 담당자까지 전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즉시 개선하며 완벽 품질 수준으로 올라서며 대표적인 올해 우수 LG혁신사례로 꼽혔다.

이 자리에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LG그룹 최고경영진 30여명을 포함한 임직원 17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1995년 취임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LG혁신한마당’에 참석해 혁신 성과를 직접 점검하고 혁신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올해 최고의 혁신상인 ’일등LG상‘에는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3‘와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수율 혁신‘ 선정됐다.

G3는 편의성 높인 UX 등 차별화된 성능과 디자인으로 LG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위(매출기준)를 이끌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의 개발 시작 단계부터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초기 수율 혁신활동‘을 전개했으며 신공법을 도입해 이물 오염을 원천 차단했다.

우수상에는 LG디스플레이의 UHD(초고해상도) TV 패널, LG생활건강의 궁중화장품 ‘후’, LG유플러스의 비디오 LTE 등 8개가 선정됐다.

LG 관계자는 “올해 LG혁신한마당은 상품과 솔루션의 기술적인 혁신뿐만 아니라 철저한 실행을 통해 성과를 창출했는지 여부와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엄격히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업종간 벽 허무는 창조적 제품 만들어야”

구 회장은 “산업간 경계를 허무는 창의적 발상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혁신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계열사 및 업종간 벽을 허물어 창조적인 제품을 만들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LG그룹이 1995년 구본무 회장 취임 후 지난 20년간 IMF와 반도체 사업 매각, GS·LS그룹 계열 분리 등 숱한 어려움에도 불구,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도 ‘혁신’과 ‘실행’이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다.

적자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한 디스플레이와 2차 전지, 자동차 부품 사업 등은 이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LG의 주력사업이 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TFT-LCD 패널, UHD(초고화질) TV 시장 점유율 1위에 이어 대형 TV용 올레드(OLED) 패널 시장의 압도적인 강자로 등극했다.

LG화학(051910)의 전기차 배터리의 경쟁력은 LG전자·디스플레이·이노텍 등이 전기차·스마트카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기반이 됐다. 구 회장의 과감한 투자 결단으로 3년 소요가 예상됐던 LTE 전국망 구축을 9개월 만에 끝낸 것도 LG유플러스가 LTE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힘이 됐다.

재계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이 LG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과 과감한 실천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던져 임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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