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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도매가 반값 '뚝'…전기료 소폭 인상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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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I 2023.05.09 05:04:00

5월 도매기준가 137.70원/㎾h
작년 12월 절반 수준까지 내려
한전 월간 흑자전환 가능성도
당정 전기료 소폭 인상에 무게
누적적자 해소 난망…우려도 여전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달 들어 전기 원가인 전력도매가격(SMP)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여당의 ‘2분기 전기요금 조정 논의’에서도 소폭 인상에 무게가 더 실릴 전망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8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5월 1~8일 평균 SMP는 1킬로와트시(㎾h)당 137.70원으로 전월(164.86원) 대비 27.16원(16.4%) 하락했다. SMP는 한국전력(015760)이 기업·가정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오는 가격을 말한다. SMP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은 한전의 원가 부담이 그 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SMP는 작년 12월 267.63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 들어 △3월 215.90원 △4월 164.86원 등으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5월 평균 SMP는 작년 12월 대비 절반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천정부지로 치솟던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들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이 SMP 하락의 주요인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도입용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시세는 연초 대비 40% 가량 내렸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난방 수요가 줄어든 것도 가격 안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르면 이번 주중 당정이 발표할 예정인 2분기 전기요금 조정도 소폭 인상에 힘이 실린다. 가뜩이나 여당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여론 악화 부담이 큰 상황에서 한전의 발전원가 부담이 낮아져 소폭 인상을 밀어부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당정은 1㎾h당 7~13원 선에서 전기요금 인상 폭을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률로 따지면 4.7~8.7% 수준인데, SMP 하락으로 한자릿수대 인상이 유력해 보인다.

한전 입장에서 SMP가 130원대를 유지한다면 전기를 밑지며 파는 상황에선 벗어날 수 있다. 한전의 올 1~2월 평균 판매단가는 1㎾h당 149.7원이기 때문이다. 다만 소폭 인상만으론 지난 2년간 쌓인 한전의 40조원 가량의 누적 영업적자를 해소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전력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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