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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소극장]X 하나만~·미궁의 설계자·견고딕-걸

장병호 기자I 2023.02.11 08:00:00

2월 셋째 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X 하나만 걸려들어도 XX 끝나는 것이다’ 포스터. (사진=극단 지구연극)
◇연극 ‘X 하나만 걸려들어도 XX 끝나는 것이다’ (2월 10~26일 한양레퍼토리씨어터 / 극단 지구연극)

폐차장 직원 박현은 폐차장 최사장의 아내 황보람과 불륜 관계다. 늙은 남편이 지긋지긋한 황보람은 박현과 함께 최사장을 없애버리고 돈과 사랑을 차지하려 한다. 황보람은 남편을 살해하는데 성공하지만, 박현과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황보람이 무서워진 박현은 최사장의 딸이자 자신의 의붓딸인 최미미를 임신시키게 되고, 결국 태어난 아이를 죽이게 된다. 톨스토이의 희곡 ‘어둠의 힘’을 각색한 작품. 연출가 차태호가 연출하고 배우 강력, 신서진, 박상하, 한주연, 강경완, 이재은, 이희찬, 구윤상, 이수정 등이 출연한다.

연극 ‘미궁의 설계자’ 포스터. (사진=연극집단 반)
◇연극 ‘미궁의 설계자’ (2월 17~26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연극집단 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하던 신호의 197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와 고문을 당한 경수의 1986년, 민주인권기념관이 된 남영동 대공분실에 카메라를 들고 나타난 나은의 2020년. 하나의 공간에 엮인 세 인물, 세 개의 시간이 하나의 공간에서 만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2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으로 배우 전국향, 손성호, 이종무, 이가을, 김시유, 최지환, 송현섭, 송지나, 유지훈, 박양지, 전민재 등이 출연한다. 극작가 김민정의 희곡을 연출가 안경모가 무대화한다.

연극 ‘견고딕-걸’ 포스터. (사진=극단 작은방)
◇연극 ‘견고딕-걸’ (2월 17~26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극단 작은방,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알 수 없는 이유로 살인을 저지르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 그 뒤에 남겨진 이들의 갈등과 고통을 다룬다. 인생의 많은 부분은 설명할 수 없는 막막함으로 채워져 있으며, 그것은 어쩌면 삶의 본질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희미한 빛과 촉각에 기대어 어둠을 통과하듯 막막함 속에서 길을 찾는 인물들의 상황과 갈등을 통해 질문을 던진다. 극작가 박지선, 연출가 신재훈의 작품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2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으로 선보인다. 배우 김채원, 문가에, 박세정, 서지우, 임예슬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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