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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1층, MZ 세대 놀이터로… 롯데百 영등포점, 리뉴얼 한창

김무연 기자I 2020.08.23 06:00:00

오는 12월 재개장 목표로 전관 개보수 중
1층에 명품 매장 대신 MZ세대 맞춤 편집숍 도입
고잉메리, 아웃오브스탁, 오버더피치 입점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롯데백화점은 기존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파격적인 리뉴얼을 단행하고 있다. 1020세대가 선호하는 길거리 감성을 더해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모은단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월을 목표로 영등포점 전관 리뉴얼을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앞저 지난 5월 영등포점은 아동 유아 전문관 면적을 50% 확대해 재개장했고 각 층별로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전경(사진=롯데쇼핑)


‘1층=명품’ 공식 깨고 감성 편의점 입점

이번 리뉴얼의 목표는 백화점 1~2층에 MZ세대의 관심 컨텐츠를 적극 도입하는 것이다. ‘OO단길’, ‘창작촌’ 등 새로 등장한 명소에 몰리는 젊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기존 백화점 1층에 해외명품, 화장품 등을 배치한 기존 구성을 버렸다. 대신 1층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끄는 감성편의점 ‘고잉메리’의 임시매장(플래그쉽 컨셉 스토어)를 도입한다. 젊은 세대들이 편의점을 정서적으로 편안하게 느낀다는 점을 반영했다.

고잉메리는 ‘요괴라면’으로 유명한 식품 스타트업 옥토끼프로젝트가 만든 공간이다. 자사가 만든 라면과 볶음밥, 만두 등을 전시하고 조리한 음식을 판매한다. 와인과 맥주 같은 주류도 사서 바로 마실 수 있다. 현재 종각점, 인사동점, 을지타워점까지 3개점을 운영 중이다.

영등포점에 입점할 고잉메리는 기존 컨셉을 확장해 정육, 수산, 빵 등의 원물을 직접 조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방침이다. 또한 롯데백화점과 고잉메리는 ‘라면백작’이라는 라면 큐레이팅 공간을 구성해 제 2의 요괴라면이 탄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할 방침이다.



오버더피치 래플리카 편집매장 홍대 팝업스토어(사진=롯데쇼핑)
◇ 운동화 재판매 플랫폼, 축구 유니폼 편집 매장도 선봬


고잉메리 외에도 국내 최초의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resale·재판매) 거래 플랫폼 ‘아웃오브스탁’과 축구 유니폼 래플리카 편집매장 ‘오버더피치’ 등 한정판 전문 매장을 연다. 나만의 상품을 찾는 MZ세대의 성향을 반영했다.

롯데백화점은 영등포점 1층에 132㎡(약 40평) 규모로 아웃오브스탁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MZ세대의 새로운 소비 및 재테크 문화인 ‘스니커테크’(Sneaker+tech) 트렌드를 감안했다.

아웃오브스탁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한정판 스니커즈 판매하고 한정판 스니커즈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전시회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정품·가품 감정 서비스, 아티스트와 협업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품 수선 및 관리 등 스니커즈 마니아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정판 축구 레플리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오버더피치’와도 협업해 국내 축구 팬덤을 공략한다. 유럽 축구 리그와 국내 축구팀 팬덤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축구 레플리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를 반영했다. 축구 유니폼을 일상복과 섞어 입는 유명인들이 늘어나면서 레플리카는 MZ세대의 패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영등포점 매장에서는 오버더피치 서비스 존을 열 계획이다. 인기있는 한정판 옛 레플리카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향에 따라 레플리카를 맞출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이번 영등포점 재개장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제공해 그들만의 문화의 장을 만들어 즐 것”이라면서 “영등포점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MZ세대의 복합문화 공간이 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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