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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 사퇴 "불순분자 테러로 고난"

손의연 기자I 2020.08.22 02:26:18

전광훈 , 한기총 대표회장 사퇴 의사 표명
"불순분자 테러로 고난…현 상태로 힘들어"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치료 중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광훈 목사는 지난 21일 오후 이은재 목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녹음된 육성을 공개했다. 전 목사는 말을 잇는 중간중간 목이 답답한 듯 헛기침을 하며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전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그간 대표회장이 돼 정관에 따라 애국운동과 한국교회 부흥운동에 온힘을 다 바쳐왔으나 외부 불순분자들의 강력한 테러로 고난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태로는 대표회장직을 감당하기엔 너무 힘들기 때문에 사퇴한다”며 “앞으로 새로운 대표회장님이 한국교회의 부흥과 예수한국 복음통일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지난 2018년 한기총 대표회장에 당선됐고 지난 1월 연임에도 성공했지만 지난 5월 직무정지됐다.

직무정지 이유는 한기총 비대위가 지난 1월 전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당선됐을 때 절차적 하자 등이 있다고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중심에 놓여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739명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 발생 장소는 19개소이며, 이들 장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99명이다. 현재 ‘n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총 168개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168개 장소는 콜센터, 직장, 사회복지시설, 의료기관, 종교시설, 어린이집·유치원, 학교·학원 등이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신도들의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22일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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