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월 15일~19일) 코스피 지수는 일주일 전보다 23.84포인트, 0.95% 오른 2520.2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6.94포인트, 0.79% 오른 879.99로 마감했다. 지난주 증시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절정에 달했다. 지난 16일 코스닥지수가 지난 2002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900포인트를 돌파한 것이다. 코스피지수의 경우 25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이번주 역시 코스피지수는 2500선에서 등락을 보일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은 코스피 2500포인트선 안착을 테스트하는 중립수준의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정부 정책과 패시브 수급 변수에 휘둘렸던 시장 투자 포커스는 다음주를 기점으로 국내기업 4분기 실적발표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했다.
어닝시즌이 본격화되겠지만 삼성전자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4분기 실적 시즌의 분위기는 차분하다”면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45조60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감익이나 전년 동기대비는 증익이 예상된다. 코스피 전체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는 4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3분기까지 계단식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순환매 양상이 지속되고 있고 코스닥시장도 셀트리온의 조정에도 비(非) 헬스케어주(株)로의 순환매가 나타나며 견조한 모습이다”며 “글로벌 경기 및 기업이익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정부가 4년만에 셧다운 사태를 맞이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상원은 19일(현지시간) 오후 10시 본회의를 열어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 예산을 놓고 표결했으나 찬성 50표, 반대 48표로 부결된 데 이어 여야 막바지 물밑 협상마저 실패했다. 셧다운은 정당 간 예산안 합의가 실패해 새해 예산안 통과 시한을 넘기는 경우 정부기관이 일부 필수적 기능만 유지하고 일시 폐쇄되는 제도를 말한다.
다만 앞서 뉴욕증시는 셧다운 우려에도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2.27포인트(0.4%)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810.30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 역시 40.33포인트(0.6%)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7336.38로 마감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3.91포인트(0.2%) 오른 2만6071.72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미국 행정부의 셧다운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된다”면서도 “그렇지만 이를 빌미로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3일부터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2018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 증권가의 시선도 뜨겁다. 김용구 연구원은 “2018 다보스 포럼 핵심 의제는 ‘분절된 세계 속 공동의 미래 창조’다”며 “정책과 패시브 수급논리에 함몰되며 시장 곳곳에 단기 버블을 양산 중인 최근 국내증시 환경에도 상당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