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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금리 향배와 외국인 대응 주목`

김국헌 기자I 2006.05.07 09:10:00

(주간전망)관망세 짙어질 듯 `보수적 접근 필요`
코스닥 단기모멘텀 기대 힘들어 `정석투자 유망`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지난주 상승세를 보였던 증시는 이번주 외국인 매도세와 국내외 금리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보수적인 투자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주 증시는 전주의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외국인이 `팔자`세를 계속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번주 증시는 큰 이벤트들을 줄줄이 앞두고 있어 주초반 뚜렷한 흐름을 형성하기 보다 관망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 연준과 한은 금리 10·11일 발표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0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계속된 금리 인상에 부담을 갖고 있지만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은 모호한 발언으로 방향성에 대한 불안감은 커진 상황이다.

한국은행도 원화강세와 한미 정책금리차 부담으로 금리 등락을 확실하게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최선의 조합은 연준이 긴축 종결을 강하게 시사하고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는 경우이고, 최악의 조합은 연준이 긴축 연장을 피력하고 한은이 금리를 인상하는 경우"라고 판단했다.

금리가 동결된다면 불확실성을 안고 가는 부담이 있겠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급부담보다는 나을 것이란 설명이다.

◇ 외국인 7일째 순매도 중

한편 외국인의 수급도 국내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글로벌 증시는 잘 나가고 있는데 외국인은 7일째 국내주식들을 팔아댔다.

아직까지는 일시적 차익매물일 것이란 추측이 우세하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3월에 유입된 단기자금들이 최근 외국인 매도물량의 주축"이라며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으로 일부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월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매수차익잔고가 일부 청산된데다 삼성전자, 포스코, KT 등 대형주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고 있어 프로그램 매도를 비롯한 수급 부담감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적으로는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력이 유지됐고, 4일 종가 기준으로 5일 이동평균선도 극복했다. 한화증권은 "상승 추세 복귀를 위해 3번에 걸쳐 돌파시도가 무산된 1450포인트 극복이 선행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금리 발표와 외국인 매매 전환을 기점으로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전까지 보수적인 투자가 유망할 전망이다.

◇ 코스닥은 단기 모멘텀 부재

코스닥시장은 한 주간 외국인의 외면과 기관의 뜨뜻미지근한 매수로 제자리걸음했다. 이번주에도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는 크게 나아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뚜렷한 실적 개선세로 실력을 보여주거나 바이오와 게임 등 식상한 테마를 넘어선 신선한 테마가 형성되지 않는 한 코스닥시장에서 단기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식상한 테마의 모멘텀은 더이상 모멘텀이 아님을 투자자들은 이미 학습했다. 지난주 파킨슨씨병 원인 규명으로 바이오주가 상승했지만 예전처럼 일제히 상한가를 치기보다 종목별로 차별화된 상승세를 보였다.

따라서 코스닥시장에도 발빠른 종목 재편과 정석투자가 바람직한 투자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현재는 발빠른 궤도수정이 필요해 보이며 단기간에 급등한 시세분출형 종목들 보다는 기술적으로 20일선의 견조한 지지를 받는 종목들에 대한 비중확대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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