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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VR체험도 예약하세요'..진화하는 숙박앱

김유성 기자I 2018.07.03 02:00:0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모바일 숙박 예약 선두 업체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옥외 레포츠 활동을 뜻하는 ‘액티비티’ 시장에서 자웅을 겨루고 있다. 모바일 예약 시장 도래와 함께 가입자 유치 경쟁에 출혈적으로 골몰했던 양사가 지금은 서비스 질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주 52시간제 도입, 주5일제의 정착으로 국민들의 여가 시간이 늘어난데 따른 움직임이다. 덕분에 액티비티 전문 플랫폼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레저’ 주목

2일 여기어때는 워터파크와 테마파크, 아쿠아리움, 수상레저, 이색카페 이용권 반값 행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행사 시작 일시는 8일부터다. 여기어때 앱에 있는 배너를 터치하면 이들 상품을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여기어때는 8주 완성 액티비티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오는 5일부터 9월 5일까지 8주간 경비행기, 제트보트, 패러글라이딩, 프리다이빙, 플라이보드, 열기구 등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을 소개하고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액티비티 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해당 업체들과 제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여기어때는 600여개 국내 액티비티 실시간 예약을 시작했다. 기존 최대 규모 숙박시설 예약과 함께 워터파크, 테마파크와 같은 대형 시설은 물론 패러글라이딩 등 액티비티 예약이 동시에 가능하다.

야놀자도 3일부터 레저·액티비티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야놀자는 5월 호텔나우 앱을 통해 같은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야놀자는 자사 앱을 통해 캐리비안베이, 에버랜드, 코엑스 아쿠아리움 등 대형시설뿐 아니라 수상스키, 카약, 서핑, 짚라인, 레일바이크, ATV, 패러글라이딩 등 레저 티켓도 판매한다. 도심에서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전시를 비롯해 테마카페, 스냅 촬영, VR, 스크린스포츠, 방탈출, 전동퀵보드 등 체험 상품도 확보했다.

야놀자는 액티비티 플랫폼에 대한 투자도 했다. 지난달 야놀자는 회원 43만명을 보유한 소셜액티비티 플랫폼 ‘프립(Frip)’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에는 관광 체험·관람형 티켓 서비스를 운영하는 레저큐를 인수했다.

야놀자는 이미 앞서 지난 3월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일본내 액티비티 사업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제까지는 가입자 수 늘리기 경쟁에 집중했다면 지금부터는 서비스 질 올리기 경쟁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휴가철 앞두고 ‘액티비티’ 후끈

모바일 플랫폼의 발달로 야외 레저 활동도 모바일로 예약하고 이용하고 있다. 더욱이 52시간제 도입으로 주중에도 가용할 수 있는 시간이 늘면서 액티비티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이들 플랫폼의 투자 유치로 알 수 있다.

이들 플랫폼의 성장성 높은 편이다. 예컨대 자유여행 액티비티 시장은 2016년 8조원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채 5%가 되지 못한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세계 시장 규모도 성장 중이다. 2020년까지 220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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