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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구입 지시 `폭스바겐`, 정유라 체포의 결정적 단서

박지혜 기자I 2017.01.03 00:01:0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국정농단’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덴마크 은신처가 드러나게 된 결정적인 단서는 ‘폭스바겐 차량’이었다.

2일 JTBC ‘뉴스룸’은 정유라 씨의 덴마크 체포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JTBC 취재진은 독일 현지에서 정 씨의 행방을 지속적으로 추적해오다가 정 씨가 덴마크에 있다는 제보를 받고 덴마크 올보르 외곽의 한 단독 주택으로 이동했다.

올보르는 최 씨 모녀가 승마 연습을 위해 과거 여러 차례 방문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정 씨의 도주를 우려한 취재진은 현지 경찰에게 정 씨가 한국 경찰에 의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인물이라는 사실 등을 알렸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정 씨의 존재와 함께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덴마크 은신처 차고에 주차돼 있던 폭스바겐 차량 (사진=‘뉴스룸’ 방송 캡처)
취재진이 한적한 올보르 외곽 전원 마을의 주택을 정 씨의 은신처라고 본 결정적인 단서는 차고에 주차돼 있던 ‘폭스바겐’ 차량이었다.

이 차량은 최순실 씨가 노승일 전 케이스포츠재단 부장에게 구입을 지시한 밴으로 알려졌다.

‘뉴스룸’은 “덴마크 차는 번호판이 ‘DK’인데 이 차는 독일 등록차량인 ‘D’가 적혀있었고, 최 씨의 호텔과 유령회사들이 설립된 근거지인 ‘헤센주’를 뜻하는 스티커도 붙어 있었다”며, “독일에선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번호판 알파벳으로 주로 선택하는데 ‘CS’, 즉 최순실 씨의 영문 이니셜도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차량 안 쪽에는 사진으로 알려진 정 씨의 승마모자와 (정 씨의) 아들이 쓴 카시트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체포 당시 정 씨는 아들로 추정되는 2015년생 아기와 보모 등 4명의 일행과 함께 있었다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법무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법무부 국제형사과는 이날 오후 7시께 외교부를 통해 정 씨의 긴급인도구속 청구서를 덴마크 외교부로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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