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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자원부국’ 투르크메니스탄 도착…정상회담 등 국빈방문 일정 소화

원다연 기자I 2019.04.17 00:27:34

16일 중앙아 3개국 순방 첫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 도착
17일 국빈방문 일정 소화 양국 정상회담 및 현지 진출기업 격려
자원부국 투르크메니스탄과 협력 확대…신북방정책 외연 확대
靑 “우리 기업 진출 촉진, 협력가능성 여는 계기 될것”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공항에서 화동들의 환영 빵을 먹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3국(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을 순방한다.(사진=연합뉴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첫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출발해 약 9시간의 비행 끝에 첫 순방지인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중앙아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아시아는 지리적으로는 북방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신북방정책의 핵심 대상 지역이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인도와 아세안 국가 방문을 통해 신남방정책을 가속화한 것처럼 이번 순방을 통해 신북방정책의 외연을 본격 확장하는 게 주요 목적이다.

더구나 신북방정책 대상국가는 EU 국가가 아닌 유라시아 대륙의 북부 및 중·동부에 위치한 경제권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동북 3성, 몽골, 중앙아시아 5개국 등 14개국이다.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인구 4억명, GDP 3조달러 등 고도의 신흥경제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4위의 자원부국으로 중국, 인도,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우리 석유화학산업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한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단지,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30억불)’가 작년 10월에 완공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17일 오전 독립기념탑 헌화와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해각서 서명식과 국빈만찬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인 18일에는 한국 기업이 수주해 완공한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 플랜트인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을 방문한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와 관련, “투르크메니스탄은 풍부한 자원을 통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산업 등으로 산업 다변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우리의 경제발전 경험을 감안하면 그 협력 잠재력은 매우 크다”며 “기존 에너지 플랜트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교통·물류, 헬스케어, ICT, 제조업 등 양국의 협력 분야를 다변화하는 계기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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