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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변천사 궁금하신가요…‘멜론머스크’가 들려드려요[이주의유튜버]

조용석 기자I 2023.07.22 07:00:00

꼼꼼한 조사, 완성도 높은 영상으로 만든 차 이야기
쏘나타 등 장수 모델 콘텐츠는 40년 거슬러 가기도
자동차에 얽힌 추억 공유하는 구독자들도 많아
밥 먹을 때 보기 아까운 영상…칭찬 댓글 줄이어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대한민국 차량 등록대수가 2000만대를 넘어선 것은 10여년 전인 2014년 입니다. 차량 등록제도 원년인 1945년 불과 약 7000대 였던 점을 돌아보면 ‘격세지감’이란 사자성어가 절로 떠오릅니다. 지난해(2022년) 차량 등록대수는 2550만대를 넘어섰고 이중 자가용이 2350만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자동차는 사치품이 아닌 필수품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진 = 유튜브 캡쳐)
이번 주 소개할 ‘멜론머스크’는 국산차의 변천사를 소개해주는 자동차 유튜버 입니다. 2021년 3월에 올린 첫 영상은 경찰차 이야기였지만 이후 대부분의 콘텐츠는 국내 완성차 회사의 승용차 시리즈를 주제로 만들어졌습니다. 130여개의 동영상 콘텐츠(쇼츠 제외)가 게시돼 있으며, 총 조회수는 6000만회가 넘습니다. 구독자는 21일 기준 11만7000명입니다.

참고로, 나무위키에 따르면 멜론머스크라는 채널명은 ‘머스크 멜론’ 상자가 뒤집혀 있는 모습을 보고 정했다고 하니 자동차와는 연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멜론머스크는 아반떼, 스포티지, 스타렉스, 제네시스, 모하비, K7, 티볼리, 베라크루즈, 말리부, SM5, 카이런, 오피러스, 라세티, 그랜저, 다이너스티, 쏘나타, 티코 등 우리가 한번은 봤을 그리고 지금도 일부는 활발히 활동 중인 국산차 모델의 변천사를 들려줍니다. 티코처럼 이제는 거리에서 보기 힘든 단종 차량에 대한 콘텐츠를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옛 추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멜론머스크 콘텐츠의 장점은 꼼꼼한 자료조사와 차분한 구성 및 나레이션입니다. 가끔은 이렇게 오래된 영상을 어떻게 찾아 적재적소에 넣었나 싶을 정도로 모든 영상에 공들인 티가 역력합니다. 전문적인 자동차 기술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당시 경제발전이 자동차 개발에 미친 영향까지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자료 = 유튜브 캡쳐)
특히 중형세단인 쏘나타에 대한 영상은 무려 4편으로 제작했는데, 첫 쏘나타가 출시된 1980년부터 올해 나온 디엣지까지 무려 40년이 넘는 시간의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 1시간에 걸쳐 들려줍니다. 다수의 장수모델이 초창기 대부분 일본이나 미국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시작했다가 이후 차츰 국산화에 성공해가는 과정을 들으면 왠지 모르게 뿌듯하기도 합니다.

과거 해당 모델을 소유했거나 타봤던 이들이 댓글로 추억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단종된 다이너스티 영상에 달린 ‘제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첫차가 다이너스티였는데 어린 나이였지만 승차감이 기억난다. 이렇게라도 아버지가 운전하던 첫차를 볼 수 있어서 너무 고맙다’와 같은 댓글이지요. 그의 영상이 차에 얽힌 각자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기 때문일 겁니다.

멜론머스크는 채널설명에 ‘밥먹을 때, 자기 전에 보기 좋은 영상을 만듭니다’라고 썼지만, 사실 그의 콘텐츠는 밥 먹을 때 대충 보기에는 많이 아깝습니다. ‘영상 퀄리티가 10만 유튜버가 아니라 100만 유튜버’라는 댓글에 공감합니다. 이번 주말 멜론머스크의 영상을 보시며 각자의 자동차 추억여행을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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