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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은 최근 아이돌그룹 AOA의 멤버 설현과 1년 간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설현은 청순한 외모와 글래머러스한 몸매 등으로 최근 주가가 급상승한 인기 연예인이다.
G마켓은 전통적으로 당대 톱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직전 모델 역시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이었다. 이 외에도 G마켓은 이효리·최지우·이연희 등 인기 연예인과 호흡을 맞춰왔다.
이처럼 G마켓이 톱스타를 적극 기용하는 이유는 주 타깃층이 20~30대 고객이기 때문이다. 이들 세대는 G마켓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고객이다. G마켓 관계자는 “톱스타의 상징성을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함께 끌어올리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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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G마켓과 옥션이 같은 식구이자 경쟁자로서 미묘한 관계가 이런 마케팅의 차이를 낳았다고 분석한다. 미국 온라인쇼핑업체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01년 옥션, 2009년 G마켓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두 회사를 한 지붕 아래 뒀다. 하지만 둘은 분명 다른 회사다. 마케팅이나 상품 기획(MD) 등 핵심 영업전략은 모두 각각 회사에서 따로 짠다. 회사 간 인적교류도 거의 없다.
국내 오픈마켓 시장규모는 20조원에 이른다. 업체들은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시장점유율은 대략 G마켓 35%, 11번가 32%, 옥션 30% 정도다. G마켓의 점유율이 옥션을 앞서긴 하지만 서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구조다. 업계 1위 G마켓이 연예인 마케팅을 택했다면 옥션은 겹치지 않는 전략을 택하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업계 1·3위를 유지해온 G마켓과 옥션은 같은 회사임에도 긴장 관계가 존재한다”면서 “판매영역도 상당수 겹쳐 각사의 마케팅 전략 등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