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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상승은 피부의 적... 피지분비 및 모공확장의 주범

이순용 기자I 2013.08.17 07:10:10

전문의와 상담후 피부상태에 맞는 치료법 선택해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을의 문턱이라는 말복이 지났으나 여전히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몸 상태는 물론 피부 번들거림이나 여드름, 뾰루지와 같은 피부트러블, 모공 확장 등 피부 문제가 두드러져 고민하는 사람들이 급증한다.

털구멍을 뜻하는 ‘모공(毛孔)’은 털 외에도 피지가 흘러나오는 곳이다.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인한 과도한 피지 분비는 모공 확장의 주요한 원인이다. 피부 노화가 시작되면 피부 속 콜라겐과 탄력 섬유가 줄면서 모공을 조이는 힘이 약해져 더욱 넓어질 수 있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은 “모공이 늘어나면 세균 감염이 쉽고 모공에 피부 노폐물 및 외부 오염물질, 화장품 등이 쌓이면 모공은 더욱 넓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로 인해 모공이 막히면 피지분비가 원활치 않아 뾰루지,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을 유발해 피부 건강을 해치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름철엔 특히 모공관리가 피부미인의 전제조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공관리를 잘 해야 피부트러블도 예방하고 화장도 잘 받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 번 넓어진 모공은 자가 관리로는 개선하기 어려우므로 평소 꾸준히 관리해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과도하게 확장된 모공은 피부를 귤껍질처럼 울퉁불퉁하고 거칠어 보이게 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피부 상태가 되면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화장을 해도 쉽게 가려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거울을 볼 때마다 한숨을 부르는 모공,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청결한 모공 관리 = 클렌징은 모든 스킨케어의 기본이다. 미세한 알갱이가 포함된 클렌징 제품을 선택해 아침, 저녁 두 번 정도 얼굴을 마사지 하듯 피지를 녹여낸 후 미지근한 물로 세안한다. 단, 마무리 세안을 할 때는 찬물로 세안해 활짝 열린 모공을 조여 줘야 한다.

더불어 자극이 강한 클렌징 제품 및 과격한 클렌징은 오히려 피부 보호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무자극성 제품을 선택해 부드럽게 씻는 것이 좋다. 건성피부나 예민한 피부는 오일타입이나 크림타입, 지성피부는 젤 타입이나 로션타입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적당하다.

◇ 모공을 조여 주는 ‘천연팩 관리’ = 밤의 속껍질을 갈아 만든 율피가루는 모공 수축에 좋은 재료이다. 율피 가루에 우유를 섞어 걸쭉하게 만든 후 거즈를 깐 얼굴 전체에 골고루 펴 바른 후 20~30분 정도 지나면 거즈를 제거하고 물로 여러 번 얼굴을 헹궈준다.

우유와 레몬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레몬은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에 활력을 주고 미백과 모공수축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레몬즙, 밀가루, 우유를 적당히 섞은 다음 얼굴에 도포한 후 15~20분 정도 지나면 미온수로 세안한 후 찬물로 마무리한다.

이 밖에도 흑설탕과 꿀을 1:2 비율로 섞어 바르거나 믹서에 간 토마토, 플레인 요구르트에 오트밀 가루를 섞은 팩도 모공 관리에 효과적이다.

◇ 모공을 줄여주는 전문 병원 치료 = 한번 넓어진 모공은 웬만한 자가 관리로는 되돌리기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필링, 레이저치료, 비타민C 전기영동요법, 메디컬 스킨케어, 바르는 약 등 피부과의 전문적인 치료가 효과적이다.

이런 치료법들은 진피를 서서히 재생시켜 피부의 탄력을 증가시켜 준다. 특히 레이저 시술은 넓어진 모공을 단시간에 축소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

이와 함께 전류가 피부섬유조직을 자극해 모공을 개선시키는 ‘미라루시’ 시술과 특수 절연침을 피지선에 꽂고 아주 약한 전류를 흘려보내 모공의 피지선을 파괴해주는 ‘고바야시 절연침’ 시술을 병행하면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임 원장은 “하지만 무조건 유행하는 시술을 선호할 것이 아니라 치료를 받기 전 정확한 피부진단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피부상태에 따라 위의 방법들을 병용하거나 특정한 치료를 선택해서 시행해야 부작용을 예방하고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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