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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 앞두고 애플 주식 사야 할까? 월가 의견은

정지나 기자I 2024.06.07 02:49:40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올해들어 부진을 거듭했던 애플(AAPL) 주가가 1분기 실적발표 후 반등한 가운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지금이 애플 주식을 매수할 시점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배런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후 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0.07% 하락한 195.73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주가는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과 생성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우려 속에서 올해들어 약 1.6%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애플 주가는 최근 반등세를 보이며 5일 시가총액 3조달러를 회복했다. 이는 오는 10일 열리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애플의 주가를 더 높일만한 소식이 전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다. 일부에서는 애플이 WWDC에서 AI 기반 아이폰이나 시리의 AI기능 업데이트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애플 생태계에 AI 기술이 도입되면 아이폰 뿐 아니라 모든 서비스에서 충분한 수익 창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275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 애플을 매수하기에는 이르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브랜든 니스펠 키뱅크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가치는 여전히 고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니스펠 애널리스트는 “iOS 개선이 아이폰 업그레이드 주기를 촉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목표가 없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길 루리아 AD데이비슨 애널리스트도 “WWDC에서 애플의 발표가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애플에 대해 보유 의견과 목표가 200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특히 아이폰의 경우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에도 매출 성장이 부진한 것은 소비자가 여러 주기에 걸쳐 기기를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플을 다루는 애널리스트 중 31명은 매수 의견을, 15명은 보유, 2명은 매도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배런스는 “애플의 주가에 대해 낙관적인 투자자들은 WWDC에서 애플이 발표하는 내용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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