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입찰가, 얼마 써야 하나?[복덕방기자들]

박경훈 기자I 2024.06.02 08:00:00

[경매톡]③"입찰가, 인근 유사 사례 파악 중요"
매각 전략…아파트 쉽지만, 빌라는 매우 복잡
중개사 역량에 크게 좌우, 인테리어 최선 다하라
시세 2.7억 빌라, 권리분석으로 2억에 낙찰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경매에서 가장 먼저 중요한 건 ‘얼마를 써내느냐’이다. 낙찰받은 후에는 받은 물건을 어떻게 인테리어 하며, 또 어떻게 파느냐까지 경매는 한 편의 ‘종합예술’과도 같다.

2일 이데일리 유튜브 ‘복덕방기자들’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경매톡’ 3번째 시간에는 경매 낙찰 이후 빠르게 되팔기 위한 전략을 배워본다. 이성재 베프옥션 대표는 입찰가에 대해 “유료 경매 사이트에 가면 인근 매각 사례가 나온다”며 “근래 유사한 물건이 몇 퍼센트에 낙찰됐는지, 몇 명이 들어왔는지를 본다면 얼마에 써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낙찰 후 판매 전략에 있어 아파트와 빌라는 확연히 나뉜다. 이 대표는 “아파트가 같은 경우는 굉장히 가격이 투명하다. 면적이 어떻게 되는지, 수리 한 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가격이 명확하다”며 어려울 게 없다고 피력했다.

다만 문제는 빌라다. 이 대표는 “빌라는 공인중개사 역량에 따라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빌라는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집 구조가 천차만별이다. 여기에 중개사들은 물건이 100개 있다고 100개를 전부 보여주지 않는다”면서 “중개사에 수수료를 더 주고서라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경매까지 내려오는 집 상태는 좋지 않은 편이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먼저 빨간 벽돌집은 최대한 피하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빨간 벽돌집은 같은 연식에도 노후화돼 보이기 때문이다. 인테리어에 있어서는 “아파트 모델하우스보다도 더 예쁘게, 카페와 같은 느낌이 나도록 해야 한다”면서 “어설프게 500만원 말고, 제대로 2000만원을 들여 집을 꾸며 집을 파는 게 빠르게 집을 팔 수 있는 비법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영상에서는 탁월한 권리분석으로 최초 매각가격 2억 9500만원, 3차 입찰시 1억 9720만원까지 떨어진 빌라를 단독 입찰로 1억 9500만원에 낙찰받은 사례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현재 시세로 2억 7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례는 지자체 ‘압류’가 걸렸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응찰하지 않았다. 다만 알고보니 압류금액은 300만원에 불과했다. 이 대표는 “대부분은 압류금액을 잘 알아내려 하지 않는다”면서 “해당 낙찰자는 임차인을 직접 만나 양해를 구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