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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대디의 키즈세이프]두드러기 치료에서 중요한 것들

신민준 기자I 2021.05.29 06:00:00

혈관부종과 피부그림증, 압박·콜린성·접촉성 두드러기로 구분
치료 가장 중요 요소 원인 제거…원인 모를 땐 증상 호전 주력해야

[이대원 검단 탑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응급실에서 근무하다 보면 두드러기와 가려움으로 오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새벽에 아이가 간지러워서 잠을 못 자거나 갑자기 눈과 입술이 붓는 모습을 보면 부모님들은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응급실로 달려옵니다.

두드리기는 피부 또는 점막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부종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임상적으로 편평한 표면을 가진 창백한 홍반성의 융기된 판으로 보이게 되는 질환인데요. 크기는 매우 다양하고 때로는 작은 병변이 융합돼 큰 병변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두드리기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요소는 아주 많아서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는 정도입니다. 만성 두드리기의 약 70%는 확실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두드러기의 증상은 간지러움 또는 따끔거리는 감각이 초기에 나타나며 신체의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전신으로 퍼지는 경우도 있지만 개개의 병변은 12~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알려졌습니다.

두드러기의 종류는 크게 △혈관부종(angioedema) △피부그림증(dermographism) △압박 두드러기(pressure urticaria) △콜린성 두드러기(cholinergic urticaria) △접촉성 두드러기(contact urticaria)로 구분됩니다.

혈관부종(angioedema)은 점막부위와 심부 피부를 침범하고 소양감은 대개 없으나 가벼운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호발하는 부위는 입술과눈주변, 얼굴 등입니다. 기도의 점막에도 침범할 수 있기 때문에 간혹 호흡곤란을 유발해 주위가 필요하합니다. 호흡곤란 즉시 응급실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피부그림증(dermographism)은 피부를 긁으면 수 분 내에 그 부위에 국한되는 부종과 주위에 발적이 나타납니다. 수개월 또는 무기한 증상이 지속되기도 하는데요. 압박 두드러기(pressure urticaria)는 지속적인 압박을 받은 곳에 4-6시간 후 파하조직의 부종이 생기며 허리·다리·발 등에 잘 나타납니다. 간혹 24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cholinergic urticaria)는 독특한 형태의 두드러기로 열·정서적 요인·운동 등에 의한 열에 동반해 작은 구진 또는 팽진이 생기고 주위는 홍반으로 둘러싸이고 가려움증이 심합니다.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거의 전신에 생길 수 있습니다.

접촉성 두드러기(contact urticaria)는 어떤 물질이 접촉한 부위에 행진이 나타나는 면역성 또는 비면역성 현상에 의한 형태입니다. 흔한 원인으로는 날것의 채소·생선·조개류·육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게 됩니다. 기타로 한랭·일광·열·구진상 두드러기 등이 존재합니다.

치료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원인의 제거인데요. 원인을 가능한 한 찾아서 제거해야 합니다. 원인을 알 수 없을 때는 두드러기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히스타민 작용을 차단해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연고 등은 근본적인 치료 효과는 없지만 가려움이 심할 때는 항소양제가 사용되며 냉수 목욕이나 샤워 등이 가려움을 줄여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전신적인 치료에는 크게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에피네프린이 있습니다. 보통 경구 항히스타민제는 72시간 정도 투여해야 합니다.

중증두드러기의 경우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저혈압과 목이 붓거나 혹은 설사 등의 소화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에피네프린을 투여하기도 합니다. 두드러기는 환자가 스스로 원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하며 조만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약물 치료로 증상이 호전된 이후에도 완치됐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증상이 없어진 뒤에도 증상의 재발현을 막는데 수 주간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응급실에서 관찰하는 두드러기는 대부분 경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너무 놀라지 말고 응급실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을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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