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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 장기 복용해도 성욕 감퇴 없다"

유수정 기자I 2016.12.25 00:00:13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흔히 사람들은 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성욕이 감소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피임약과 성욕은 전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켄터키대와 인디애나대 공동연구팀은 200명 이상의 성인여성을 대상으로 피임약과 성욕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피임약 복용이 성욕을 감소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 등의 호르몬이 함유된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들은 비호르몬 피임법을 쓰는 이들보다 오히려 성욕이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부부와 각기 다른 기간 성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커플들을 대상으로 3가지 형태의 피임약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비호르몬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자위에 대한 성욕이 높았으며, 호르몬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파트너와의 성관계에 대한 성욕이 높은 점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틴 마크 박사는 “보통적으로 호르몬 피임약이 성욕을 감소시킨다고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성관계를 유지한 기간과 나이를 반영한 경우에는 더욱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피임약의 형태가 아닌 관계였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여성들이 성욕의 변화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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