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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이념 성향에 따른 응답 비율에서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응답자 중에선 45.9%가, 중도 성향 중에선 27.1%가, 진보 성향 중에서는 16.5%가 추진력·결단력을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10.1%의 응답자들이 윤 대통령의 강점으로 `정책에 대한 소신`을 뽑았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한 뒤 청와대를 개방한 것은 물론,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 당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며 원칙을 내세운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
반대로 윤 대통령의 최대 약점으로는, 응답자 중 33.1%가 `리더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꼽았다. 진보 성향 중에선 40.0%가, 중도 성향 중에선 36.5%가 이같이 생각했다. 다만 보수 성향 중에선 18.9%만이 윤 대통령의 리더로서 역량과 자질이 아쉽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리더로서의 역량과 자질이 있는지`를 물은 별개의 질문에도 과반인 57.4%가 동의하지 않거나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의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은 현실 감각(17.5%)과 인재 등용(16.0%)이 있었다. 그간 해외 순방 중 잦은 구설에 휘말린 것을 비롯해 `주 69시간 근무제` 논란 등 부정적 여론이 일면서 지지율이 출렁이기도 했다. 공정과 상식을 국정 핵심 철학으로 내세웠음에도,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인재를 등용해 결국 낙마시킨 전례도 있었다.
피앰아이 퍼블릭 측은 “윤 대통령 자신이 결심하고 소신을 가진 문제에 대해선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밀어붙이는 강점을 가진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이런 강점의 반작용으로 전체를 두루 살피고 골고루 챙기는 안목과 현실 감각, 나아가 리더로서의 역량이 부족해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오차범위 96%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응답률은 2.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