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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영국은 델타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한 바 있는데, 그럼에도 바이러스가 통제되기 시작하고 있다”며 “스콧 코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다시 감소하는 영국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미국도 2~3주 내로 확산세가 잦아들 전망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호텔, 레스토랑, 레저와 항공 등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릴 때 가장 피해 규모가 큰 일명 리오프닝주(株)에 대한 비중 확대가 추천되고 있다. 리오프닝주는 그간 신규 확진자 수 감소기를 전후해 반등이 반복돼왔다. 리오프닝주 중에서도 코로나19로 매출 감소가 극단적이었던 종목을 눈여겨보라는 주문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는 기업의 본질 탓이 아닌 일시적인 소비 절벽에 기인한다. 이는 바이러스 확산 때 축소된 매출은, 정상화 과정을 거치며 모두 복구된다는 의미기도 하다. 매출이 크게 빠진 기업일수록 회복하는 폭도 그만큼 크단 얘기다.
실제 주가도 이같은 상황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 항공 업종의 경우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약 한 달간 대형사인 대한항공의 주가는 7.06% 하락했으나, 제주항공은 같은 기간 11.02% 내리는 등 하락 폭이 더 컸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호텔/레저의 경우 고정비에 가까운 판관비 비중이 큰 기업은 매출이 감소할 때 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항공업종은 호텔과 달리 평소 비용 발생이 덜하지만 실적 회복이 더딘 저가항공(LCC)이 피해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에는 국내 신규 확진자 수도 정점을 찍고 내려올 가능성이 보이는 가운데, 호텔/레저에서 판관비 비중이 큰 하나투어(039130), 노랑풍선(104620), 모두투어(080160), 호텔신라(008770), 강원랜드(035250) 등은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될 때 오히려 매출증가에 반응하는 이익의 회복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점쳐진다”며 “LLC의 경우엔 제주항공(089590), 진에어(272450), 티웨이항공(091810) 순으로 2022년 매출 증가율 컨센서스가 크게 나타나는 등, 올가을에 반등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